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크레파스로 그리는 마법의 세상
-『호로로 히야, 그리는 대로』를 읽고
서울 대방초등학교 1학년 이윤채
바우는 책 읽기를 잘 못하는 친구이다. 매일 책 읽는 시간만 되면 읽기 차례가 될까 봐 바들바들 긴장을 하곤 한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 내가 읽게 된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바우이다. 바우는 책을 잘 읽지 못한다고 놀리는 민서도 싫고 내가 화가 난 이유도 모른 채 혼만 내시는 선생님도 싫었다. 그래서 망태 할아버지가 선생님을 잡아가도록 만들었나 보다. 나도 학교에서 책 읽기를 할 때 틀릴까 봐 조마조마했었는데 바우도 나만큼 무섭고 떨리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책 읽기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금방 잘 읽게 되었고 지금은 하나도 떨리지 않는다. 바우에게도 이 방법을 알려 주고 싶다. 어느 날 바우에게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리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요술 크레파스를 가지게 된 것이다. 내가 바우처럼 크레파스를 가지게 된다면 제일 먼저 숙제를 해 주는 요정을 그려 학교 숙제, 학원 숙제를 모두 해 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또 책에 마음대로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는 문을 만들 것이다. 내가 제일 먼저 들어가 보고 싶은 책은 『아기 돼지 삼형제』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면 늑대와 돼지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 돼지는 동물원에도 없어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늑대는 위험하니까 나무 뒤에 숨어서 관찰해야 한다.
바우와 친구들은 망태 할아버지에게 잡혀간 선생님을 찾으러 땅속으로 들어갔는데 망태 할아버지의 집에는 개미가 한 마리도 없는 것이 신기하다. 개미들도 줄을 지어 땅을 파 집을 짓고 사는데 책 속 망태 할아버지의 집 근처에는 개미가 없었다. 아마도 개미가 많으면 간지러우니 개미들의 집에서 멀리 이사를 간 것 같다.
나는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6살 때부터 화가가 되기를 결심했다. 요술 크레파스를 가진 화가가 된다면 입체 그림을 그려 물건들을 진짜로 만든 다음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 주고 싶다.
창비어린이출판부
Latest posts by 창비어린이출판부 (see all)
- [제24회 대상_염효제] 『장군님과 농부』를 읽고 - 2019/11/04
- [제24회 우수상_김윤슬] 『딸에게 보내는 노래』를 읽고 - 2019/11/04
- [제24회 우수상_김다나] 『수원 화성에서 만나는 우리 과학』을 읽고 - 20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