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창비에서 마련한 제22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이 다음과 같이 선정되어 알려드립니다.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 참관과 유럽문화기행 혜택을 드리고,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드립니다. 수상작은 2018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2018년 2월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 수상자 및 수상작
창작 부문(고학년) 대상 박도표 『도깨비 스마트폰』
창작 부문(저학년) 우수상 조규영 『지우개 똥 쪼물이』
기획 부문 수상작 없음
■ 수상자 약력
박도표
1981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2010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사보에 글을 쓰고 소설 창작을 해 왔다.
조규영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집 『내 마음 아무도 몰라요』(공저)를 냈다.
■ 심사위원
창작 부문(고학년) 이현(동화작가) 김지은 박숙경(이상 아동문학평론가)
창작 부문(저학년) 배유안 선안나(이상 동화작가) 김제곤 원종찬(이상 아동문학평론가)
기획 부문 엄혜숙(어린이책 평론가) 이지유(어린이 논픽션 작가)
■ 심사평에서
창작 부문(고학년)
『도깨비 스마트폰』은 여타의 도깨비 이야기와는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 도깨비라는 판타지의 본질을 통찰하고 그것을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변용하였다. 도깨비의 가장 큰 속성은 변신과 탈선이다. 자유롭게 변모하고 내키는 대로 내달리며, 인간의 한계 따위 가뿐히 뛰어넘는다. 현실의 스마트폰 세상과 절묘하게 연동되는 도깨비 세상, 그러다 혹시 도덕적인 결말에 이르는 건 아닐까 조금 걱정했지만, 지우의 도깨비장난은 도덕과 농담의 경계를 가볍게 넘어선다.
창작 부문(저학년)
『지우개 똥 쪼물이』는 지우개 똥을 등장인물로 삼아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어린이의 생활에 밀착한 상상력이 독자의 흥미를 끌겠고, 시종 안정된 전개력과 문장도 미더웠다. 동물 의인동화는 많지만 잘 쓴 사물 의인동화를 찾기 힘든 현실에서 소재와 캐릭터를 확장한 점이 신선했고, 어린이에게 뜻밖의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 탄생할 것이라 기대된다.
* 최종심에 오른 응모작에 대한 심사평과 수상소감은 『창비어린이』 2017년 가을호(8월 말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2017년 8월 14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