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를 읽고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 카이마 RAK ACADEMY BC 3학년 천예희
나는 사실 한국에 놀러가서 고모에게 이 책을 받았을 때 이 책에 대해 별로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창비아동문고에서 그림이 없는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고 나니, 새로운 것이 느껴졌다. 그림 때문일까? 똘배가 달나라를 보는 장면에서, 나는 ‘생각에 따라 같은 것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도 있구나.’하고 느꼈다. 어쩌면 어떤 사람의 눈에는 더러운 것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의 눈에는 쓸데없는 것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귀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10년 지난 컴퓨터, 오래된 장난감이 고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물로 보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부터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처럼 보려고 할 거다. 또,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한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이것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나는 느낀 점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시각도 달라진다’라는 것이다. 마치 땡감은 언제나 땡감이지만, 시간이 지나자 더러운 덩어리로 보였던 것처럼 말이다. 나도 아끼던 장난감이 시간이 지나자 ‘시시한 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것’으로 전락해 버린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그때 장난감을 버리지 않고 원하는 사람에게 주었으면 그 사람도 기쁘고 나도 물건을 낭비하지 않아서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것’을 해 줬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달나라 보기’ 말이다.
창비어린이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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