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행복한 수영장
– 『수박 수영장』을 읽고
인천 마장초등학교 3학년 백지우
수박 속에서 가족과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 동네 수영장 개장 날짜는 동네에 현수막이 걸린다. 그때부터 수영장 갈 날만 하루하루 기다린다. 나는 수영장 가는 걸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수박 수영장은 수박이 잘 익어서 쩌어억하고 벌어져야지 개장을 한다. 수박 수영장은 깊은 곳이 없어 위험하지도 않고 햇볕이 뜨거우면 구름으로 양산도 만들고 수박 껍질로 미끄럼틀도 만들어 놀기도 한다. 수영하다 지치면 수박도 먹는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수영하며 더러워질텐데 수박을 먹는 건 좀 그런거 같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몸이 아프시다고
“아이고, 아이고.”
하시며 인상을 쓰시고 아빠, 엄마는 늘 나쁘다며
“빨리 빨리 해.”
하고 소리를 친다. 그리고 동생은
“놀아줘 놀아줘.”
하며 떼쓰기만 한다. 하지만 수박 수영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아파 보이지도 않고, 바빠 보이지오 않고, 인상을 쓰지도 않고,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 보였다. 우리 동네 수영장은 여름 개장이 끝났다. 방학 동안 네 번 밖에 못가서 서운했다. 방학이라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 집 근처에도 수박 수영장이 개장되면 좋겠다. 실제로 그런 수영장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과 함께 수박 수영장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창비어린이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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