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까만 우주, 노란 달나라
–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를 읽고
부산 양운초등학교 3학년 김하석
생각의 흙탕물처럼 생각에 따라 변하는 흙탕물에 똘배가 빠졌다. 더러운 실거머리에게 잡아먹힌다고 생각하면 그저 괴롭고 더러운 흙탕물이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몸집이 큰 사람에게는 똘배가 작은 간식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몸집이 작은 실거머리에게는 여러 명이 똘배에게 달라붙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큰 밥이다. 똘배는 흙탕물도 달달한 꿈속의 달나라라고 느낄 것 같다.
똘배가 아기별과 우주여행을 간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우주 탐험 달에 갈 때는 우연히 한쪽 눈을 감게 된 건가? 근데 진짜 달의 모습은 바뀌었지만 깃발은 그대로 꽂혀있을까? 미래에는 체험학습으로 달에 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나도 실제로 달에 가고 싶어진다. 똘배는 실제로 거기에 갔나 아니면 꿈을 꿨나?
똘배는 인생의 마지막이 진짜 완벽했을 것 같다. 어떻게 움직이는 사람도 못 가는데 똘배가 우주에 갔을까?
똘배는 시궁창에서 죽어서 하늘나라보다 더 높이 올라가서 노란 빛의 달이 되었을까 갑자기 똘배에 대한 궁금증이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터져나온다.
내가 만약 똘배처럼 달에 간다면 달에 난 구멍도 관찰해 보고 무엇보다 달에 한번 내 방을 지어 보고 싶다. 만약 방을 짓는다면, 한쪽 눈을 가리면 내 방이 둥둥 떠 있겠지만 두 눈을 뜨면 토끼마을에 내 방이 또렷하게 지어져 있겠지?
입장을 바꿔서, 똘배와 같이 여행 중인 요정이라면 똘배가 죽어서 우주나라에서 노란 빛의 달이 되었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
똘배는 그 아름다운 풍경을 두 눈에 가득 담아 시궁창에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똘배는 다시 시궁창에 돌아왔을 때 우주에 있는 아기별이 그리웠을 것이다. 아마 다음 생에는 자신과 함께 아름다운 달나라를 여행한 아기별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창비어린이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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