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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창비어린이>커뮤니티>청소년 글쓰기 대회 수상작

[제6회 중등부 우수상_곽시은] 『푸른 늑대의 파수꾼』을 읽고

2016.10.21커뮤니티 > 청소년 글쓰기 대회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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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창비 청소년 글쓰기 대회 중등부 우수상

 

『푸른 늑대의 파수꾼』을 읽고

곽시은(서울 광남중학교 2)

 

나는 위안부나 일제 강점기 관련 책은 항상 묵직하고 어두운 분위기일 것이라는 편견을 은연중에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푸른 늑대의 파수꾼』. 푸르다는 산뜻한 어감에 끌려 집어 든 책은 발랄한 10대 소년, 소녀와 타임워프라는 판타지적 소재 때문인지 위안부가 주제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소심하지만 착한 햇귀, 괄괄한 소녀 수인, 쌀쌀맞지만 속은 여린 하루코. 우울한 느낌의 책 표지와는 다르게 이 세 명의 푸른 인물들이 펼쳐 나가는 이야기가 예쁘고 즐거워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마냥 가벼운 청소년들의 성장소설은 아니었다. 태후가 인터넷에 올린 위안부 관련 장난 댓글과 수인 할머니의 더듬더듬 이어지는 증언은 일제 강점기와 위안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는 그저 우리 민족의 어둡고 부끄러운 역사인 걸까?’, ‘우리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만행을 굳이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가득했다.

나는 그러한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는 약한 나라에게 일어났던 비극이었고, 식민지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로 돌아왔다. 고통으로 가득 찬 역사를 마음에 새기고, 그 시대가 다시는 찾아오지 않도록 우리들이 노력하며 나라를 부강하게 해야 한다. 또한 일제 강점기가 시작된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이 자신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까지 손을 뻗은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세계가 다시는 식민지라는 그림자로 뒤덮이지 않도록 세계 평화에 힘써야 한다. 나라마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 타협을 통해 해결하며 평화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인이처럼 일제 강점기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통받은 할머니들이 70년 전 시작된 위안부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분인 김복동 할머니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마디라도 진실한 사과의 말을 듣고 용서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이 알량한 돈 몇 푼 던져 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위안’에는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음에도 ‘위안부’라는 말을 곱씹을수록 혓바닥이 아려 왔다. 다행히도 이 책의 수인이 위안부의 고통에서 벗어나 꿋꿋이 살았다는 것에 큰 안도감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처음에는 우울하다고만 느껴지던 표지가 다르게 느껴졌다. 황색 열매들 속에는 수인의 삶이 맺힌 듯했다. 삼단 같은 머리칼을 자랑스레 여기며 맑게 노래 부르던 여학생 수인, 입가가 쭉 찢어진 채 괴물 소리를 듣던 위안부 수인. 아마 고운 색으로 물들어야 할 열매들의 색이 누렇게 죽어 버린 건 메마른 수인이 담겨서가 아닐까? 열매를 옭아맨 손가락들은 수인을 짓밟고 휘두르던 탐혹한 일본 군인들의 것 같았다. 상처 입어 무른 열매가 억센 손아귀 사이에서 금세라도 뭉그러질까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아마 수인도 지금쯤은 얼굴에 주름살이 깊게 패인 할머니가 되었을 것이다.

살짝 움튼 꽃봉오리가 무참히 밟혀 찬란하게 꽃 피었어야 할 청춘을 누리지도 못하고 이제는 바스라질 누런 열매로 남은 할머니들. 그 꽃다운 날의 설움을 가슴에 새기고 옹이처럼 맺힌 한을 품은 채 소녀는 동상이 되어 지금도 일본 대사관 앞에 앉아 있다. 소녀상의 눈언저리가 어쩐지 축축해 보인다. 생기라고는 한 톨 없는 무감정한 눈동자임에도 서글퍼 보인다. 그래서 내가 소녀상을 만난다면 손가락으로 눈가를 훔쳐 주고 싶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울지 말라고 나직하게 말해 주고 싶다. 수인이처럼 꿋꿋하게 살아가라고, 일본이 과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다독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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