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 발표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창비에서 마련한 제18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이 다음과 같이 선정되어 알려드립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 참관과 유럽문화기행 혜택을 드리고,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드립니다. 수상작은 2014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2014년 2월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 수상자 및 수상작
- 창작 부문(고학년) 우수상 임지윤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
- 창작 부문(저학년) 우수상 임선영 「내 모자야」
- 기획 부문 대상 최승필 「사람이 뭐야?」
■ 수상자 약력
창작 부문 수상자
임지윤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대 산업미술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그림 작가로 일하고 있다.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와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글공부를 했다.
임선영
1985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현재 동화모임 ‘마주보기’에서 공부하고 있다.
기획 부문 수상자
최승필
197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고, 논술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가족 창작단 ‘체체파리’ 활동을 하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세상이 깜짝 놀란 우리 역사 진기록』이 있다.
■ 심사위원
- 창작 부문(고학년) 김남중 이현(이상 동화작가) 박숙경(아동문학평론가)
- 창작 부문(저학년) 김옥 안미란(이상 동화작가) 김제곤 원종찬(이상 아동문학평론가)
- 기획 부문 이지유(과학 논픽션책 작가) 허은미(어린이 논픽션 기획자, 작가)
■ 심사평에서
창작 부문(고학년)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의 주인공은 덩치가 커 남학생처럼 보이는 열세 살 소녀 정마니다. 몸집과 달리 성격이 소심하여 끙끙 앓는 정마니처럼 그 주위에도 저마다 문제를 안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소아우울증에 걸린 동생이 아빠의 사장님 댁에서 훔쳐 온 앵무새를 돌려주기 위해 정마니와 가족들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입담 좋은 문장, 리듬을 타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서사를 통해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선을 잡아끄는 작품의 도입부도, 선머슴 같지만 속은 여린 주인공도, 작품 전체를 일관하는 유머러스함도 매력적이다.
창작 부문(저학년)
「내 모자야」는 현실 논리에 갇혀 있지 않은 천진한 어린이의 특성을 동물 캐릭터의 행동과 언어로 잘 표현한 연작동화다. 에피소드마다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이들 눈높이에 충실한 캐릭터를 잘 살려 내었고, 의인동화가 드문 우리 동화 창작의 현실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으리라 판단해 우수작으로 격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획 부문
「사람이 뭐야?」는 ‘사람이 뭐야’라는 철학적인 질문이 훌륭한 작품이다. 사람의 생물학적 기원과 진화를 주제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를 아홉 가지로 뽑아 흐름을 잡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넣고 캡션을 다는 등 탄탄한 짜임새와 구성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많은 양의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 욕심내지 않고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방식을 이용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만드는 글의 재미와 힘이 돋보인다.
* 최종심에 오른 응모작에 대한 심사평과 수상소감은 『창비어린이』 2013년 가을호(8월 말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2013년 8월 16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