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청소년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창비에서 제정한 제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공모 결과를 아래와 같이 알려 드립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 참관과 유럽 문화예술 탐방 혜택을 드립니다. 수상작은 2016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2016년 2월 말 열릴 예정입니다. 제1회 수상작인 『완득이』를 비롯해 『위저드 베이커리』, 『싱커』 등에 이어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갈 수상자와 작품에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제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 수상작 김은진 장편소설 『푸른 늑대의 파수꾼』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잡지 기자와 실용서 텍스트 디렉터로 일했다. 2014년 단편동화 「애꾸눈 칠칠이 아저씨의 초상」으로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 심사위원 박숙경(청소년문학 평론가), 오세란(청소년문학 평론가), 정은숙(소설가), 정이현(소설가)
* 청소년심사단(6명)
김민서(탈학교, 16세), 김민주(증평중 1학년), 김산하(경포여중 1학년)
박새솔(이곡중 1학년) 유선우(김해분성고 1학년), 조혜원(괴산고 2학년)
■ 상금 2,000만 원+유럽 문화예술 탐방
■ 본심 진출작 총 74편의 응모작 중 아래 4편이 본심에 진출함.
『그 여름의 크리스마스』
『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푸른 늑대의 파수꾼』
『프리 로드』
■ 심사평 중에서
『푸른 늑대의 파수꾼』은 오로지 인물이 우뚝, 존재하는 작품이었다. 최근 출간되었거나 각종 공모전에 응모된 청소년소설 중 역사물의 비중이 상당히 늘었지만 정작 생생하고 매력적인 인물은 잘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만난 『푸른 늑대의 파수꾼』의 주인공 ‘수인’은 흑백 영화 같은 일제 강점기 경성 거리를 자유로이 활보하고 자기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하는, 한마디로 컬러풀하기 그지없는 소녀다. ‘위안부’ 할머니를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 누구보다 생기발랄한, 현재의 10대보다 더 10대다운 소녀로 제시한 점은 앞으로 나올 청소년소설이 어떻게 역사와 그 속의 인간을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제 강점기 가수 지망생 수인을 소개해 준 작가에게 고맙고, 조만간 수인을 독자 여러분에게 자랑스레 선보일 수 있음이 더없이 기쁘다.
* 수상 소감과 심사평은 계간 『창비어린이』 2015년 겨울호(11월 말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 수상작은 2016년 중에 창비에서 출간합니다.
2015년 11월 16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