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물렁물렁 따끈따끈』을 읽고
고양 양일초등학교 3학년 김도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책 제목이 웃기고 재밌어서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물렁물렁? 따끈따끈? 똥일까? 떡일까? 찰흙일까?’ 그렇게 정말 너무 궁금해져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내가 그렇게 궁금해하던 것은 바로 혼내고 있는 선생님과 제자리에만 있는 것 때문에 화난 교실이다.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는 조용히 놀라고 하는 것과 같이 교실도 조용히 자기 자리에만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지겨울까?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 주듯이 물건의 마음도 사람들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은보와 희재인데, 이 둘은 혼나는 걸 안 무서워한다. 왜냐 하면 아주 많이 혼나 봐서이다. 교실은 앞에서 말했듯이 이 둘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실은 학교를 나가, 바닷속으로 도망친다. 솔직히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왜냐 하면 교실이 도망친다는 것은 세상에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고, 그만큼 웃기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교실이 드디어 도착한 곳은 학교에서 17352km 떨어진 남극이다. 황제펭귄이 내 준 아이들 자격 시험은 모두 통과하지만 어른들은 자격 시험을 거의 한 명도 통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통과한 한 명은 은보와 희재의 학교장인 김 선생님이다. 그리고 황제펭귄께 교육을 받고 되돌아와 즐겁게 사는 이야기이다.
교실이 말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실이 선생님께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더라면 남극에 갔다 오는 일은 없었을 텐데. 나는 아주 지루하거나 여행을 가고 싶을 때 교실이 움직였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도 옛날같이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서 놀거나 10분이라도 마음껏 교실에서 떠들고 시끄럽게 장난치며 놀았으면 좋겠다. 1학년부터 지금까지 1번도 밖에서 쉬는 시간에 나가 본 적이 없다. 그러니 딱 1번만 쉬는 시간에 나가서 놀아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창비어린이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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