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청소년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창비에서 제정한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공모 결과를 아래와 같이 알려 드립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 참관과 유럽 문화예술 탐방 혜택을 드립니다. 수상작은 2015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2015년 2월 말 열릴 예정입니다. 제1회 수상작인 『완득이』를 비롯해 『위저드 베이커리』, 『싱커』 등에 이어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갈 수상자와 작품에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 수상작 최영희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
■ 수상자 최영희(崔英希)
197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2013년 『어린이와 문학』에 청소년소설로 등단했다. 단편 「똥통에 살으리랏다」로 2013년 제11회 푸른문학상을 받았다. 발표한 책으로는 청소년소설집 『첫 키스는 엘프와』, 동화 『슈퍼 깜장봉지』 등이 있다.
■ 심사위원 구병모(소설가), 오세란(청소년문학 평론가), 정이현(소설가), 한미화(출판 평론가)
* 청소년심사단(20명)
김도연, 김보민, 김이래, 방혜령, 장예진, 정혜민, 최지은(이상 국사봉중 2학년)
김은채, 임서윤, 전현배(이상 신림중 1학년), 나혜민, 박서영, 신지호, 홍주영(이상 신림중 3학년)
곽도영, 김지안, 김혜민, 손민서, 정해랑, 최수빈(이상 중대부고 1학년)
■ 상금 2,000만 원+유럽 문화예술 탐방
■ 본심 진출작 총 100편의 응모작 중 아래 5편이 본심에 진출함.
『꽃 달고 살아남기』
『내 안에 집을 짓다』
『먹방 전쟁』
『왜 하필 수정이었을까』
『세월이 오면』
■ 심사평 중에서
『꽃 달고 살아남기』는 한 소녀의 성장을 정성스럽게, 그러나 색다른 방식으로 다룬다. 이 작품은 고만고만한 소재와 구성으로 양산되던 기존 청소년소설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은 지점에 위치한다. 흥미로운 착상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점층적으로 쌓이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눈에 들어올 때쯤 작품이 끝나 버렸음을 깨닫게 하는 놀라운 흡인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남다른 사연의 소유자인 주인공을 밀고 당기며 받쳐 주는 조연들도 믿음직스럽고, 감칠맛 나는 대화와 밀도 있는 문장도 든든하다. 이 작품은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자기 안의 내밀한 목소리와 그것을 부정하지 못한 채 현재 진행형으로 싸워야 하는 현대인, 특히 청소년기의 외로운 자아 찾기에 관해 말한다. 작품 속 인물들이 벌이는 한바탕 좌충우돌에 키득거리다가 주인공의 독백에 마음을 내주는 사이 독자들은 어느새 소녀를 뜨겁게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어쩌면 주인공 ‘박진아’는 혼미한 세상에서 머리 풀고 헤매고 있을 또 다른 나이니 말이다.
* 수상 소감과 심사평은 계간 『창비어린이』 2014년 겨울호(11월 말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 수상작은 2015년 중에 창비에서 출간합니다.
2014년 11월 15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