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내 인생은 내 거다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을 읽고
김용완(성남 야탑초등학교 4학년)
우리 엄마는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으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날 밖에서 과자나 팔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아이들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사장실에 앉아서 일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의 말씀을 앵무새처럼 잘 듣고 산다.
수혁이 엄마의 욕심 때문에 한비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털을 뽑는다. 나는 손톱을 물어뜯는다. 나는 한비의 마음을 안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 할 때 물어뜯고 싶은 마음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똑같다.
우리 반에 이우용은 날마다 아이들을 모아서 신이 나게 논다.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한다. 우용이의 수학 점수는 40점이다. 하지만 우리 엄마 말씀대로라면 나중에 우용이는 고속도로에서 과자를 팔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우용이가 가끔 부럽다. 우용이 손톱은 항상 길기 때문이다.
마니의 아빠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사장님의 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빈 병을 줍는다. 승진을 위해서 애를 쓴다. 마니의 엄마는 부자가 되는 일과 자식이 잘되는 일에 갇혀 살아서 사모님에게 잘 보인다. 마니는 착한 아이가 되려고 부모님에게 갇혀 산다. 차니도 사람들에게 갇혀 살아 답답해서 말을 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이 새장 속의 새처럼 갇혀 산다.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을 통해서 사람들은 용기를 가지고 새장을 탈출한다. 수혁이는 엄마에게 반항하면서 자신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 마니 아빠는 요리사가 되려는 용기, 마니 엄마는 자식을 믿어 주는 용기, 마니는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용기, 차니는 마음을 여는 용기로 자유롭게 산다.
나는 수혁이의 용기가 부럽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용기는 수혁이가 나보다 훨씬 많다. 내 인생은 내 거다. 나도 새장 밖에서 살고 싶다. 더운 여름날 과자를 팔더라도 한 번은 우용이처럼 살고 싶다.
창비어린이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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