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창비 청소년 글쓰기 대회 중등부 우수상
『고전은 나의 힘: 사회 읽기』를 읽고
부천 석천중학교 1학년 소지명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 사람들 사이에는 정이나 친근감 대신 불신과 경쟁, 시기와 질투가 더 팽배해 있다. 사람들 사이 대인 관계는 철저히 이해 타산적으로 변했다. 21세기에 진정한 의미의 단합이란 찾아보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타인보다는 개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신의 성공만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현대 사회는 왜 이렇게 각박해져 버린 것이며, 그 대안은 무엇일까?
이렇게 사회가 변하게 된 원인으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인주의의 팽배를 들 수 있다. 『고전은 나의 힘: 사회 읽기』의 151면에 분석된 자료에 의하면, 경제적 불안감이 개인의 사회 활동도 가로막는다고 한다.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차가 약 100만 원 가까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고용이 불안정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정규직이라는 제한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 이외의 타인은 그저 경쟁 상대일 뿐이지 내가 관심을 가질 다른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개인주의가 팽배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이유로는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라 황금만능주의로 가치관이 변화한 것을 들 수 있다. 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더 많은 부를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사람들의 관계는 상하 관계나 종속 관계로만 결정되므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인 관계가 결정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의 안정이 시급하다. 기업은 비능률적 혹은 비윤리적으로 낭비되는 자금을 줄이고 고용의 안정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고용의 안정을 위한 투자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어 더욱 일에 매진하게 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기업에 이득이다. 기업은 고용한 사람들에게 올바른 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이윤을 위한 도구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국가는 이러한 정책을 펴는 기업을 장려하고 후원하는 예산을 마련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가치를 회복할 때에야 비로소 공동체는 활기를 띠게 될 것이고 잃어버린 소중한 정을 되찾게 될 것이다.
창비청소년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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