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 발표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창비에서 마련한 제19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이 다음과 같이 선정되어 알려드립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 참관과 유럽문화기행 혜택을 드리고,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드립니다. 수상작은 2015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2015년 2월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 수상자 및 수상작
· 창작 부문(고학년) 대상 유우석 『보물섬의 비밀』
· 창작 부문(저학년) 대상 김애란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
· 기획 부문 대상 권재원 『두통 씨의 돈 이야기』
■ 수상자 약력
창작 부문 수상자
유우석
197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공주교대를 졸업했으며 연서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서 「하늘이 준 선물」로 당선했다.
김애란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서 태어났다.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했고, 황금펜아동문학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서울시문화재단 창작기금 등을 받았다. 동시집 『아빠와 숨바꼭질』, 동화 『일어나』 『사랑 예보, 흐린 후 차차 맑음』 『엄마를 돌려줘』 등을 펴냈다.
기획 부문 수상자
권재원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미학과 퍼포먼스를 공부했다. 그동안 『난 분홍색이 싫어』『10일간의 보물찾기』『함정에 빠진 수학』『째깍째깍 시간 박물관』 등을 펴냈다.
■ 심사위원
창작 부문(고학년) 이현(동화작가) 김지은 박숙경(이상 아동문학평론가)
창작 부문(저학년) 배유안 선안나(이상 동화작가) 김제곤 원종찬(이상 아동문학평론가)
기획 부문 권수진 김성화 조은수(이상 어린이 논픽션책 작가)
■ 심사평에서
창작 부문(고학년)
『보물섬의 비밀』은 모험담이다. 에두르지 않고 곧장 보물 이야기로 시작해서 섬과 섬사람들을 실감 나게 그려 낸다. 모처럼 나타난 힘 있는 서사가 반갑기 그지없다. 사건의 뒤꽁무니를 쫓는 데 급급하지 않고 섬의 풍경과 인물의 마음결을 세심하게 그려 내는 작가의 시선도 미덥다. 호쾌한 모험담이 우리 어린이들의 답답한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창작 부문(저학년)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은 현대 농촌을 배경으로 옛이야기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를 패러디하여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스토리 진행이 탄탄하고 읽으면서 그려지는 장면들이 아주 선명하고 동화답다. 유머가 있고, 멋진 환상이 있고, 또 현실이 있다. 할머니의 캐릭터가 개성을 듬뿍 드러내고 있고 아이들만의 활력이 돋보인다. 저학년물에서 이만큼 인물의 심리를 잘 포착한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문장이 안정적이면서 세련되고, 글의 흐름 역시 매끄럽다. 재미난 표현들 때문에 군데군데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기획 부문
『두통 씨의 돈 이야기』는 어린이가 공감할 만한 캐릭터인 의심 많은 재원이와 머리만 있는 항아리 저금통 ‘두통 씨’가 이야기를 나눈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재원이와 두통 씨의 질문과 대답을 따라가면서 돈의 역사와 본질을 설명해 주는 방식이 매끄럽고, 철학적 대화로 이야기를 엮는 솜씨가 뛰어나다. 전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어른 독자까지 돈의 본질을 성찰하게 하는 생각의 깊이가 놀랍다. 또한 설명 사이사이에 웃음 짓게 만드는 대목도 있어 어린이 논픽션의 모범을 보는 듯했다.
* 최종심에 오른 응모작에 대한 심사평과 수상소감은 『창비어린이』 2014년 가을호(8월 말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2014년 8월 14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