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하고 안 놀아』
인천 대화 초등학교 3학년 3반 임슬
나는 “너하고 안 놀아”를 읽었다. 나오는 사람은 영이, 기동이, 노마, 똘똘이다.
영이, 기동이, 노마. 똘똘이는 저마다 다른 성격이다.
영이는 여우처럼 얄밉고 고집이 세다. 기동이는 부잣집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로 자기가 제일인 줄 알고 왕처럼 아이들에게 시키는 버릇이 있다. 노마는 가난해서 기동이만큼 좋은 물건은 없지만 스스로 뭔가를 생각하고 만든다. 나도 그러는 편이다. 똘똘이는 성격을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좀 생각이 없고 잘 따라하는 것 같다.
나는 같은 사람이 이야기마다 나와서 이상하긴 했지만 영이, 기동이, 노마, 똘똘이가 있으면 어디서든 재미있는 것 같다.
‘바람은 알건만’은 시 같은 느낌을 준다. 거기서는 분홍 치마, 파랑 치마, 노랑 치마 입은 아이들이 나와서 솜사탕 장수가 어디 있는지 몰라 기다리면서 바람에게 세 번 물어보고 기름 장수 할멈에게 한 번 물어본다. 또 막동 어머니에게 한 번 물어본다. 두 장일 뿐이지만 시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름이 안 나와서 긍금하다. 내 느낌엔 다른 이야기에서 나오는 점순이, 옥이, 숙정이 같다.
이것 말고도 재미있는 게 많다.
‘강아지’ ‘어머니의 힘’ ‘너하고 안 놀아’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중에서 ‘강아지’가 가장 많은 느낌을 주었다.
여기에는 노마와 기동이 그리고 기동이의 강아지가 나온다.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드는 까닭은 기동이 강아지와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아지 이름도 비슷하다.
기동이는 아빠가 강아지를 사 주셨다. 동네 아이들은 소문을 듣고 몰려와 노마도 가 보았다. 노마는 보자마자 강아지를 안고 싶어했다. 노마는 기동이에게 만져봐도 되냐고 물었다. 그런데 안된다고 했다. 다시 물어봐도 안된다고 했다.
기동이는 노마가 만져보는 게 싫어서 강아지가 문다고 거짓말도 했다. 그럴 때 나는 정말 기동이가 싫어졌다. 정말 기동이는 얌체 같다. 그깟 강아지 만지는게 얼마나 대단하다고 친구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노마는 기동이가 놀러가고 없을 때 강아지와 놀았다. 노마는 누가 강아지를 때리려 하면 못 때리게 했다. 노마는 마음이 고운 것 같다.
기동이는 며칠 뒤 자전거를 갖게 되었다. 강아지가 기동이를 쫓아가면 다리로 내동댕이를 쳤다. 어쩜 며칠 전만 해도 강아지를 못 만지게 했으면서 강아지를 내동댕이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정말 한심하고 가면 갈수록 기동이는 미워졌다.
결국 노마는 기동이 강아지를 데리고 놀아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여기서 노마는 정말 기뻐했다. 나도 여기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어쩌면 내가 노마랑 친해지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책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영이, 기동이, 노마, 똘똘이는 어쩌면 살아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나도 같이 끼어 놀아 또다른 “너하고 안 놀아”를 만들고 싶다.
독후감이란 자기의 느낌과 생각으로 쓰는 것 같다. 난 독후감을 쓸 때 일부러 생각해서 썼는데 이젠 내가 스스로 읽고 난 느낌을 쓴다. 독후감을 어떻게 쓰는지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세상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지금도 자유롭지만 어린이들은 학원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학원 같은 곳에 다니지 않는다. 놀면서 지낸다. 우리도 이 아이들처럼 잘 놀 수 있다면 좋겠다.
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현덕 선셍님이 지은 책 속의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