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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창비어린이>커뮤니티>독서감상문 대회 수상작

[제17회 우수상_이시아] 『지도에 없는 마을』을 읽고

2012.11.01커뮤니티 > 독서감상문 대회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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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기_『지도에 없는 마을』을 읽고

서울 상경초등학교 5학년 이시아

 

올해 5월, 내게 스마트폰이 생겼다. 전화기라기보다 거의 장난감이다. 내가 그걸로 가장 많이 하는 건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느낌엔 별로 오래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아빠는 내가 핸드폰을 가지고 조금만 오래 놀아도 “시아야! 핸드폰 게임 좀 그만해! 너 핸드폰 게임 중독이야. 중독!” 하신다. 그럴 대마다 나는 속상하다. 내가 했다면 얼마나 했다고 저러실까싶다. 하지만 엄마도 이구동성으로 잔소리를 하시는 걸 보면 정말 중독인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한다. 어쩌면 나도 『지도에 없는 마을』에 나오는 사라진 교장 선생님 딸처럼 핸드폰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집착에 관해서라면 아빠와 엄마는 내게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니다. 두 분은 나보다 더 물건에 집착하고 계시니까 말이다. 아빠의 경우는 책이다. 우리 집 거실에는 9칸짜리 커다란 책꽂이가 10개나 있다. 거기서 아빠 책이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10분의 8정도 될 거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안방이랑 동생 방 그리고 내 방에도 책이 널려 있다. 우리 집에 오는 택배 중 절반도 다 아빠 책이다. 택배가 오면 아저씨가 나와 엄마, 동생의 이름을 부를 때보다 아빠 이름을 부를 때가 훨씬 더 많다. 그런데 아빠는 책을 사기만 많이 했지 정작 잘 읽지는 않으신다. 그냥 있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걸로 만족하신다. 읽지도 않을 책을 그렇게나 많이 사다니 이게 집착이 아니고 무엇일까? 만일 아빠의 영혼이 물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분명 책 속일 것이다.

 

엄마 전에 엄마와 아빠가 다투셨다. 엄마의 집착 때문이다. 엄마의 경우는 옷이다. 우리 집 안방에는 모두 4개의 옷장이 있는데 전부 엄마의 옷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코트, 블라우스, 치마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도 엄마는 매일 옷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신다. 취미 활동을 하듯이 백화점 쇼핑을 하고 빈손으로 오는 법이 없으시다. 그럴 때마다 우리 집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아빠와 동생 그리고 나는 엄마가 옷을 사 오는 걸 반대하는데 그건 옷이 얼마나 많은지 집 안 여기저기에 마구 흘러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옷을 사 오면 우리는 늘 이렇게 화를 내곤 한다.

“엄마, 옷장 안에 저렇게 옷이 많은데 또 사 왔어? 옷 좀 그만 사 와. 거실까지 엄마 옷 굴러다녀!”

그런데도 엄마는 교묘한 속임수까지 부리며 계속 옷을 사 오신다. 그 속임수란 사 온 옷을 차 트렁크에 숨겨 놓았다가 우리가 기분 좋을 때 슬쩍 꺼내 오는 것이다. 하지만 아빠와 동생 그리고 나는 절대 속지 않는다. 왜냐하면 엄마와 같이 아주 오래 살아서 이미 그런 방법쯤은 훨하게 눈치 채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엄마 역시 집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엄마의 영혼이 물건으로 들어간다면 옷 속이지 않을까?

 

집착하는 물건이 있는 건 엄마 아빠뿐만이 아니다. 동생도 집착하는 물건이 있다. 남자아이들의 단짝이기도 한 컴퓨터다. 그뿐 아니라 우리 반 여자, 남자아이들마저도 저마다 집착하는 물건이 있다. 여자애들은 학용품이다. 특히 귀엽고 예쁜 필통과 땡땡이 무늬가 있는 샤프에 강하게 집착한다. 그래도 여자애들은 집착하는 게 다양한 편이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이 집착하는 건 아주 단순하다. 그건 유희왕 카드다. 요즘 5학년 남자애들 사이에선 유희왕 카드 게임이 유행 중이다. 쉬는 시간만 되면 카드를 꺼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부 시간에까지 카드놀이를 한다. 그 정도로 남자아이들은 카드에 집착한다.

 

이렇게 보면 사람들에겐 모두 저마다 집착하는 것이 한 가지씩 있고 그 대상도 다 다르다. 집착의 좋은 점은 내가 핸드폰 게임 할 때를 생각해 보니 살맛을 느끼게 한다는 거다. 아빠도 원하는 책을 사면 기분이 좋으시고 그건 엄마 역시 마찬가지다. 엄마가 원하셨던 옷을 사 입고 오는 날은 기분이 너무 좋으셔서 혼날 것도 딱 절반만 혼나기도 한다. 원하는 대상을 얻는 건 그렇게 기쁜 일이고 기뻐서 힘도 많이 얻지만 그것도 적당해야지 너무 지나치면 안 되는 것 같다. 핸드폰 게임에 너무 많이 빠진 날은 머리도 어지럽고 눈도 아프다. 몸만 힘든 것이 아니고 해야 할 숙제나 공부를 하지 않은 탓에 덤으로 잔뜩 혼나기도 한다. 그때마다 정말 많이 듣는 건 ‘너는 왜 이렇게 자제력이 없니?’ 하는 말이고 가장 많이 보는 건 아빠 엄마의 실망한 얼굴이다. 그렇게 집착이 너무 지나치면 내 몸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내 생활도 망치게 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그런 걸 잘 알면서도 막상 휴대폰 게임을 하다 보면 그런 것이 잘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치 하나밖에 보지 못하는 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오직 핸드폰 게임 하나밖에는 안 보인다. 온 세상에 핸드폰 게임 화면만 있는 것 같고 들리는 것도 전부 핸드폰 게임 음악뿐이다. 아, 그래서 결국 몸이 안 좋아지고 생활을 망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안 좋게 되는 것 같다. 집착하는 것이 나보다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보다도 더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리니까!

 

『지도에 없는 마을』을 보면 물건에 너무집착한 사람들이 물건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도 바로 그렇게 되는 거승ㄹ 나타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집착하는 것이 내 전부가 되지 않고 그냥 적당히 기분 좋게 해 주는 정도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지도에 없는 마을』을 읽고 난 뒤 요즘 내 고민은 이것이다. 무엇보다 집착이 지나치면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지 최근 뉴스를 보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학교 최고의 관심거리는 아동 성폭행이다. 나 같은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4살, 7살 어린아이들가지 성폭행을 당하고 보니 정말 무서워 견딜 수가 없다. 아빠와 엄마는 내게 항상 친구들과 같이 붙어 다니고 다가오는 어른들은 늘 조심하라고 이르신다. 인터넷으로 조사해 봤는데 우리나라 성폭행 범죄율이 세계 11위로 거의 100000명당 11명꼴로 일어난다고 하니 아빠와 엄마가 저렇게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그것들도 알고 보면 슬기롭게 자신의 집착을 절제하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집착을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고 절제하려고 노력했더라면 이렇게 아이들이 끔찍한 고통에 빠지는 일도 없었을 테고 나 역시 길을 걸으면서 어른들을 볼 때마다 무서워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에겐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자신에게 지나친 집착이 있으면 그것을 절제할 수 있도록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지도에 없는 마을』에 나오는 소라가 할머니가 바다마녀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할머니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어요.’라고 말할 때 가졌던 그런 용기 말이다.

이제 지나친 집착이 어떤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보았으니 앞으로는 내 집착이 나를 멋대로 할 정도로 커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자꾸만 빠져들 때마다 『지도에 없는 마을』에 나왔던 사라진 사람들을 생각하며 싸워 가야겠다. 그런데 집착을 가진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아빠, 엄마, 동생도 그리고 친구들도 모두 나와 똑같은 집착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각자가 가진 집착들을 잘 절제할 수 있도록 서로 도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지도에 없는 마을』에서 물건에서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어도 마음을 갖지 못하고 계속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오는 것도 바로 그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할머니는 거기서 ‘마음의 탯줄’이란 말을 했는데 탯줄이란 엄마와 아기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니까 말이다. 집착을 절제하는 건 혼자서 힘드니까 서로서로 잘 도와주라는 의미 같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친구들이 자신의 집착을 잘 절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일단 이 『지도에 없는 마을』부터 같이 읽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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