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우수상
사건 학교, 숙제 교실
-『괴물 쫓는 방구 탐정』을 읽고
인천 굴포초등학교 4학년 이준희
방구 탐정, 나도 호기심이 많아서 추리를 좋아해. 너희 학교는 사건이 많은 사건 학교 같아. 우리 교실은 숙제가 많은 숙제 교실이야. 첫 번째 지나 생일 파티에서 이야기했던 이상한 소리는 정말 괴물 소리일까? 보라 말대로 반장이라고 다 맞는 것은 아니잖아. 너의 생각은 어떠니? 주스 안에 벌레가 들어 있다면 누구나 먹지 못할 거야. 그런데 유미는 모르고 먹을 뻔했으니 내가 생각해도 알았다면 그냥 뱉을 거야. 그 일로 생일 파티는 난장판이 되었으니 지나와 지나의 엄마는 얼마나 놀랐을까? 화초도 없는 곳에서 사건의 원인인 깍지벌레가 나왔으니, 너는 탐정이 되어서 보라의 행동이 이상한 것을 보고 범인이라는 걸 밝혀냈어. 보라는 지나에게 초대를 받긴 하였지만 보라에게 초대받지 않은 친구라고 생각하여 지나의 일기장을 훔치고, 우정을 표시하기 위해 이름표를 만들었다고 생각해. 한마디로 보라도 친구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일지도 몰라.
방구 탐정, 인규의 엄마는 다행히 진짜였지만 인규는 엄마가 형과 항상 비교를 하여서 가짜 엄마라고 생각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어. 그래서 진짜 엄마를 찾아 달라고 했지. 그리고 옛날 가장 행복했던 장소를 생각해서 놀이공원에 갔어. 다행히 엄마가 찾아서 오해를 풀었지. 나도 우리 엄마에게 누나랑 동생만 예뻐하고 나만 안 사랑한다고 따졌더니 엄마가 그럼 할머니 집에서 살라고 하며 혼냈어. 나처럼 인규도 오해를 해서 그런 것일 거야.
방구 탐정, 우리의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 세희의 태블릿 PC를 도둑맞은 범인으로 의심을 받는 아이들은 당연히 집이 가난한 아이들이야. 가난한 게 죄가 될 수 있는 걸까? 창식이는 억울했을 거야. 창식이가 맨 마지막으로 나갔지만 도둑은 없었어. 누군가 몰래 선생님 책상 위에 갖다 놓았으니까.
방구 탐정, 너의 탐정놀이를 잘 봤어. 우리 교실이 왜 숙제 교실이냐면 선생님이 기분 나는 대로 숙제를 내 주셔서야. 우리가 놀 시간도 없고, 저절로 한숨이 나와. 우리 선생님이 숙제를 안 내 주는 선생님으로 바뀔 순 없을까? 방구 탐정, 우리 선생님 마음 좀 조사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