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대상
『열두 마리 새』를 읽고
경기도 광주 도평초등학교 2학년 허정은
나는 아파트 1층에 산다. 소나무, 단풍나무와 목련나무에 새가 자주 놀러와 여러 새들을 만나는데 혹시 우리 집에 들어올까 봐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우리 집이 동물원이 된 것 같아 참 좋다.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할 때면 흑두루미, 황새, 물오리, 천둥오리 등 크고 작을 새들을 볼 수 있는데 날아오르는 모습은 진짜 신기하고 공작보다 더 예뻤다.
책은 마지막에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물어본다. 나는 심장에 있는 것 같다. 왜냐 하면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때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 우리들만의 워터파크를 만들어 신나게 물놀이를 했을 때, 학교에서 최우수상으로 교장 선생님 앞에서 미술상을 받았을 때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또 가족과 함께 공룡 박물관에 갔는데 공룡이 살아 있는 것 같아 무서웠고 공룡이 벽을 뚫고 나와 참 신기했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였다.
우리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자주 만들어 주신다. 음식을 먹으면서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는데 이 모든 것이 살아 있는 행복이다.
책에는 열두 마리의 새가 나오는데 하나님은 새가 세상에서 하나님을 대신해 돌봐주고 자식의 마음을 다스려 주라고 만드신 것 같다. 또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날아와서 알려주고 사람들은 새를 보고 배우고 지식을 얻으라고 만들어 주신 것 같다. 새는 사람들에게 집을 짓는 법을 알려 주고, 낚시하는 법도 알려 주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법을 알려 주었다.
새는 여러 종류가 있고 다양한 울음소리가 있는데 사람도 여러 종류 사람이 있고 여러 말이 있다. 새는 사람과 참 똑같은 것 같다. 또 새들이 각자 역할이 있듯이 사람도 각자 역할이 있다. 우리 반 친구들 중에 장난을 좋아하는 꾸러기, 이름 때문에 계란이, 머리 모양이 자주 바뀌는 변덕이, 나는 흐물거린다고 아빠가 지어 주신 낙지왕 등 친구들마다 다르지만 우린 같은 반 소중한 친구이고 새들과 마찬가지일 것 같다.
새들의 울음소리 중에 개개비는 “짹짹짹 개개비짹짹”, 논병아리는 “삐삐” , 동고비는 “쉬이쉬이 동동동”, 펭귄은 좀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까악 깍깍”. 휘파람새는 “휘익 휘리릭” 소리가 참 예쁘다. 사람들도 나라마다 아침 인사말이 다르다. 유치원 때 배운 노래에도 나온다. 미국은 굿모닝, 일본 친구는 오하이오, 프랑스는 봉쥬르, 독일 친구는 구텐모르겐, 중국은 자오샹하오다. 나도 매일 영어 공부를 하는데 요즘은 날씨와 비동사를 노래로 배우고 있다.
이 책은 색상과 그림이 아주 멋지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서 점자로 만들어져 있고 그림을 모양을 따라 만진 수도 있고 책 사이에 예쁜 색지가 있어 멋진 작품 같다. 책을 만든 사람들은 마음도 멋지다. 하지만 처음에는 내용이 어려워서 자꾸 읽었더니 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 새의 훌륭한 모습과 다양한 울음소리와 멋지게 날아오르는 모습이 나온다. 특히 날개는 비행기의 날개처럼 앞에서 뒤로 약간 휘어져 있어 날갯짓으로 몸을 끌어올린다. 그래서 깃털 수는 적지만 깃털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우리 모두 다 중요한 것처럼…….
나의 꿈은 한식 요리사이다. 외국에서도 공부하고 특히 웬디가 있는 영국에 가 보고 싶다. 공부도 많이 하고 다양한 음식도 많이 먹어 보고 싶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처럼 새로 변신해서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을 보고 와서 우리나라의 음식도 세계인들에게 맞도록 음식에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지금 나는 집에서 예쁨받는 딸이고 동생한텐 착한 누나이고 친구들한테는 좋은 친구이다. 미래에는 마음의 날개를 달고 세계적인 한식 요리사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새는 작지만 예쁜 울음소리를 내는 동고비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털을 곤두세워 몸을 크게 보이는 흑고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