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 발표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창비에서 마련한 제17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이 다음과 같이 선정되어 알려드립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아동도서전 참관과 유럽문화기행 혜택을 드립니다. 수상작은 2013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2013년 2월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 수상자 및 수상작
창작 부문(고학년) 대상 진형민 『기호 3번 안석뽕』
창작 부문(저학년) 대상 김유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
기획 부문 수상작 없음
■ 수상자 약력
진형민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였고 교육 잡지 편집일을 하기도 했다. ‘한겨레 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김유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 심사위원
창작 부문(고학년) 김남중 이현(이상 동화작가) 김제곤 조은숙(이상 아동문학평론가)
창작 부문(저학년) 김옥 안미란(이상 동화작가) 원종찬(아동문학평론가)
기획 부문 박은봉(역사 논픽션책 작가) 이지유(과학 논픽션책 작가)
■ 심사평에서
창작 부문(고학년)
『기호 3번 안석뽕』은 어쩌다 보니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주인공과 시장통 아이들의 이야기가 직구를 던지듯 정직하고 시원하게 전개되어 진솔한 감동을 준다. 우리 사회의 축소판 같은 선거 과정과 재래시장 입구에 들어선 대형 마트 문제를 씨실과 날실로 엮어놓은 작품이다. 경쾌하고 쫄깃한 문장으로 그린 인물들은 개성있고 생기 넘치며,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뭉클한 에피소드를 오밀조밀 엮는 솜씨도 능숙하다.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능청스럽게 풀어내는 작가의식과 솜씨에 믿음이 간다.
창작 부문(저학년)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는 작은 동네를 무대로 개성적인 인물과 사건을 통해 에피소드를 성큼성큼 연결하는 작품이다. 대화가 간결해서 행간을 넓히는 시적 효과를 빚는 점이 우선 돋보인다. 불우한 주인공이 기죽지 않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 어린이 주인공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돌파해 내는 서사의 발전이 뚜렷하다는 점, 유머를 품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점 등은 작가 역량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거니와, 삶을 긍정하는 차분한 문학적 정서를 겸비한 것이 믿음을 준다.
* 최종심에 오른 응모작에 대한 심사평과 수상소감은 『창비어린이』 2012년 가을호(8월 말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2012년 8월 16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