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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창비어린이>커뮤니티>청소년 글쓰기 대회 수상작

[제3회 중등부 대상_김지연] 『옷장 속의 세계사』를 읽고

2013.11.23커뮤니티 > 청소년 글쓰기 대회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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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창비 청소년 글쓰기 대회

 

중등부 대상『옷장 속의 세계사』를 읽고

 

서울 원묵중학교 2학년 김지연

 

내 친구 희정이에게

Apa kabar? 인도네시아로 ‘안녕’ 이라는 말이래. 난 인도네시아에서 잘 지내고 있어. 너는 어때? 내가 보낸 생일선물은 맘에 들어? 색깔이 예쁘고 문양도 독특한 ‘바틱’이라고 하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섬유 공예 기법으로 만든 천이야. 바틱의 의미는 단순한 직물 이상이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의 크고 작은 순간마다 늘 바틱과 함께하는 전통이 있거든. 그래서 너의 선물로 바틱을 준비했지! 만드는 방법도 독특해. 흔히 초를 만들 때 쓰는 밀랍을 이용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느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 요즘은 스탬프로 찍거나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추세이지만 나는 지금까지 전통기법을 이어가고 있는 가게에서 샀어. 기계의 솜씨보다는 사람의 섬세한 손끝에서 나온 바틱이 더 아름답더라구.
여행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가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라고 느꼈어.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인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데다 정향이나 육두구 같은 향신료와 천연자원이 풍부해. 특히 향신료가 금과 맞먹는 값으로 거래되었던 제국주의 시대에는 유럽 강대국들이 인도네시아를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다투었지. 그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가장 오랫동안 점령한 나라는 네덜란드였어. 근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네덜란드 역시 한때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는 거야.
우리나라가 일본에 식민 지배를 당했을 때 받았던 설움과 핍박을 인도네시아 역시 받았지. 많은 천연자원을 유럽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고된 노동에 시달렸지만 정작 그들은 먹고살 곡물이 부족해져 식량난과 기아에 허덕였지. 많은 사상자를 속출하면서 우리나라가 독립을 위해 애썼듯이 그들 역시 독립을 위해 노력했어. 독립 이후 우리나라가 군부 지도자들의 독재로 인해 민주화 발전이 지체되었듯 인도네시아도 군부 지도자 수하르토 장군에 의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독재 정치가 이어졌어.
전혀 다른 나라인데 우리와 참 비슷한 모습이 많아. 인도네시아는 독립을 이룬 후에 주변의 섬들을 닥치는 대로 병합하려 했어. 특히 동티모르는 무력을 사용하여 공포정치로 탄압하고 다스리려 했지. 인도네시아 정부가 워낙 철저한 폐쇄 정책을 펼친 탓에 이런 탄압은 국제 사회에 잘 알려지지도 않았어. 5·18 민주화 운동 같지? 우리 정부가 광주를 폐쇄하고 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었듯이 그곳 정부도 동티모르 군중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많은 사상자를 냈어. 5·18 때 광주를 탈출한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밝힌 것처럼 동티모르 역시 마침 현장에 있던 영국의 기자가 당시 상황을 몰래 녹화해 알렸어. 그저 아름답기만 한 바틱에 슬픈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모든 국제관계가 평등하여 앞으로의 역사 속에서 강대국, 약소국이라는 말이 사라지는 날이 올까? 기술력이 있고 힘이 있는 강대국이라면 자원은 풍부하지만 사용할 능력이 없는 약소국들과 win-win한다면 어떨까?
강대국은 힘으로 약소국을 짓밟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부족한 자원을 공정무역을 통해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약소국으로부터 수입하면 되는 거야. 무조건적인 도움은 오히려 약소국들에게 독이야. 약소국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유리한 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강대국들의 좋은 점을 배워야 해. 강대국들만 맹목적으로 떠받들고 닮으라는 말이 아니야. 강대국들이 먼저 맛본 실패를 잘 살펴서 약소국들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 자원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좋다고 강대국은 아니야. 지금 현재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나라가 진정한 강대국이야. 국민들이 나라 정치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며 그 목소리를 반영하여 공정하게 세계에 진출하는 나라로 발전하면 좋겠어.
이번 연도가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의 수교 40주년이래. 닮은꼴인 두 나라가 너와 나처럼 계속 좋은 우정을 간직했으면 좋겠어. 다음 편지에서는 여기서 찍은 사진도 함께 보낼게. 그때까지 잘 지내고 답장 기다릴게. Selamat tinggal! (잘 지내!)

– 인도네시아에서 지연이가

옷장 속의 세계사, 청소년글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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