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그렌 선생님은 2002년 1월 28일에 돌아가셨습니다. ㅂ은 아직 스웨덴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살만큼 돈을 모으지 못했는데, 아직 린드그렌 선생님에게 한 통의 편지도 보내지 못했는데, 린드그렌 선생님은 하늘나라로 간 것입니다. ㅂ은 린드그렌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날 저녁에 편지를 씁니다. 그 편지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선생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모든 것이 그저 아름답고 아무 근심 걱정 없는 낭길리마에서 안녕히 계세요.
2002년 2월 8일
이 세상에서 선생님을 꼭 만나고 싶었던
이비읍 올림
린드그렌 선생님은 따뜻하고 재미있는 동화를 쓴 사람이니까, 열흘이면 하늘나라에 있는 사람들과는 인사를 충분히 나누었을 테니까, 스웨덴에서는 안 보이겠지만 하늘나라에서는 ㅂ의 편지가 보일 테니까, 하늘나라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글을 알려 줄 사람도 있을 테니까, 2월 8일 저녁에는 ㅂ의 편지를 읽지 않았을까요. 책상에 앉아 “나의 사랑스러운 이비읍에게”로 시작하는 답장을 쓰지 않았을까요._어린이팀 유병록
창비어린이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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