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
  • ENG
  • 사이트맵
  • 블로그
  • 창비교육
  • 창비학당
  • 미디어창비
  • 검색
    • ID/PW찾기
    • 회원가입
    • 로그인
창비 – Changbi Publishers

Main menu

콘텐츠로 바로가기
  • 도서
    • 전체 도서
    • 새로 나온 책
    • 수상도서
    • 추천도서
    • 전자책
  • 저자
  • 계간 창작과비평
  • 창비어린이
    • 창비어린이 홈
    • 계간 창비어린이
    • 새소식
    • 도서 목록
    • 어린이/청소년 독서활동 자료
    • 빅북
    • 책씨앗
    • 커뮤니티
    • 공모
  • 커뮤니티
    •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
    • 독자통신
  • 문학상 및 작품공모
    • 단행본 투고 안내
    • 만해문학상
    • 백석문학상
    • 신동엽문학상
    • 창비장편소설상 공모
    • 창비신인문학상 공모(시/소설/평론)
    • 계간 ‘창비어린이’ 원고모집
    • 어린이-청소년 관련 공모
  • 이벤트
    • 독자 행사 정보
    • 행사/이벤트 후기
    • 당첨자 발표
  • 고객센터
    • 자주 묻는 질문
    • 1:1 문의하기
    • 도서관을 위한 One-Stop 상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공지사항
  • 창비 소개
  • 계간 창작과비평 (구)
    • 계간 창작과비평 소개
    • 편집위원
    • 정기구독 안내/신청
    • 전자구독이란?
    • 정기구독자 게시판
    • 창비주간논평
Home>커뮤니티

포근하고 아름다운 바스끄 음악의 매력 / 김경진

2004.08.01커뮤니티 > 창비웹진 > 음악의 바다
  • 작게
  • 크게
  • 인쇄
  • 목록
이베리아 반도의 보석 바스끄

 

유럽의 남서부, 대서양과 지중해 사이, 이베리아반도에 위치한 열정적인 나라 스페인은 다양한 민족과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땅이다. 현재 스페인 내에서 쓰이는 언어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안달루시아와 까스띠야 지역의 까스띠야어(현대 스페인어), 바르셀로나와 동부 해안지역에서 쓰이는 까딸루냐어 서북부 지역의 갈리시아어, 그리고 북부 삐레네 산맥 부근에서 통용되는 바스끄어가 그것이다.

 

포근하고 아름다운 바스끄 음악의 매력

 

그중 삐레네산맥의 양쪽 지역, 즉 스페인의 북동부와 프랑스의 남서부에 위치한, 최고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바스끄는 일반적으로 알라바와 기뿌스꼬아, 그리고 비스까야의 3개 주(州)를 포함하는 지역을 말한다. 인구 270만명의 바스끄족은 탁월한 예술적 감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가진 이들로 이베리아반도 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내전을 거치면서 강제로 스페인에 편입된 이후 이들은 꾸준히 분리독립투쟁을 해왔다. 프랑꼬 정권하에서 심한 탄압을 받은 바스끄 민족은 이후 지하운동의 성격을 띠게 된 바스끄 민족주의 운동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특히 1959년 결성된 ‘자유조국바스끄'(ETA)는 온건파인 바스끄민족당에 반대하며 스페인에 대한 지속적인 테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음악의 고장

 

사실 우리가 바스끄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12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무훈시 「롤랑의 노래」에서 샤를마뉴 대제의 군대를 패퇴시킨 이들이 바스끄인들이라든지, 비제(G. Bizet)의 오페라로 유명한 메리메(P. Mérimée)의 소설 ‘까르멘’의 남자 주인공 돈 호세가 바스끄 태생으로 설정되어 있다든지, 삐까쏘(P. Picasso)의 유명한 그림 ‘게르니까’가 스페인 내전 중 프랑꼬 정권의 편에 선 독일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폐허가 된 바스끄의 도시 게르니까를 모델로 한 것이라는 사실 등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드물다. 외신을 통해 간간이 들려오는 테러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고 막연히 가지게 되는 씁쓸한 감정만이 바스끄에 대해 가지는 일반적인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폭력과 테러라는, 비난받아 마땅한 이들의 정치적 강경 행동과는 별개로 바스끄는 아름다운 음악의 고장이기도 하다. 프랑스 서해안의 비스께이 만이 내려다보이는 풍성한 옥토를 지닌, 바스끄의 깊고 아름다운 계곡들과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가파른 산,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멋진 바닷가 등은 이 지역의 빼어난 음악을 수긍하게 한다.

 

치쉬투, 알보까 그리고 빤데로아

 

오랜 세월 동안 바스끄의 문화는 전통 춤과 노래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왔는데, 바스끄인들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자신들의 문화를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최초의 바스끄 문헌이 등장한 것이 16세기에 이르러서이니, 오랫동안 노래와 춤이 바스끄 문화의 전달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오래된 구술의 전통은 연주 없이 노래로만 표현되는 대규모 남성합창의 형식이다. 사실 바스끄에서 음악은 그 자체로서의 효용보다는 춤을 추기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해왔다. 춤의 반주를 위한 음악은 다양한 전통악기들로 연주되었다.

 

가장 오래 되었으며 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악기는 단연 27,000년의 역사를 가진, 대부분의 전통 춤에서 연주되었던 피리의 일종인 치쉬투(txistu)이다. 이 악기는 그 크기에 따라 큰 치쉬투인 실보떼(silbote)와 작은 치쉬투인 시룰라(xirula)로 나뉘며 때로는 황소의 뿔과 나무로 만든 악기인 알보까(alboka)로 대체되기도 한다. 탬버린의 일종인 빤데로아(panderoa) 또한 바스끄 음악에서 널리 쓰이던 악기다.

 

 

19세기 후반에는 트리끼띠샤(trikitixa, 아코디언)가 등장한다. 19세기 중반 이딸리아로부터 유럽에 처음 소개된 아코디언은 빌바오 항구를 통해 바스끄로 건너왔고 이후 바스끄 음악의 주된 사운드를 이루게 되었다. 20세기를 거치며 수많은 포크그룹들과 뮤지션들이 즐겨 연주하게 된 트리끼띠샤는 원래 아코디언과 빤데로아, 알보까 연주로 이루어진 춤곡 또는 그 스타일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이제는 일반적으로 아코디언 자체를 일컫는 말로 쓰이며, 아코디언 또는 멜로디언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통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악마의 으르렁거림’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트리끼띠샤는 바스끄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 스타일로 바스끄 특유의 서정성과 슬픔, 그리고 역동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음악이다. 비교적 근대에 확립되어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한 트리끼띠샤는 바스끄의 여러 음악들에 녹아들어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이룬다. 오쉬꼬리(Oskorri), 이또이스(Itoiz), 네구 고리아끄(Negu Gorriak), 슈따가르(Sutagar), 에라문 마르띠꼬레나(Erramun Martikorena) 등을 비롯하여 60년대 말 ‘새로운 바스끄 음악’ 운동을 주도했던 전통가수들과 그룹들은 이러한 전통과 팝, 락, 재즈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창조해내며 바스끄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주었다.

 

영혼이 담긴 친근한 목소리

 

오늘날 바스끄 음악은 다른 여러 스타일과 더불어 발전을 이루었다. 깊은 역사를 지닌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바스끄 음악의 풍성함과 그 영역의 광대함이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거친 자연환경과 싸우며 얻어진 내면의 강렬한 에너지, 그리고 근대사를 통해 겪은 억압과 고통에서 비롯된 아련한 슬픔이라는 상반된 색채가 이들의 음악에는 공존한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아름다운 멜로디, 감성을 포근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친근한 목소리에는 그들의 영혼이 담겨 있는 듯하다. 다른 지역의 여느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바스끄에도 크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한다. 미껠 라보아(Mikel Laboa), 빠스깔 가이녜(Pascal Gaigne)와 베니또 레르춘디(Benito Lertxundi), 이마놀(Imanol), 초민 아르똘라(Txomin Artola)와 아마이아 수비리아(Amaia Zubiria), 그리고 오쉬꼬리 등은 명실공히 바스끄를 대표하는, 바스끄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뮤지션들이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알려져 있지 않은 생소한 아티스트일지는 몰라도 그들의 재능의 탁월함은 여느 거장들 못지않다. 바스끄 내에서 크게 인정받고 유럽의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아티스트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대열에도 끼지 못한 무명 뮤지션들조차 자신의 음악과 바스끄의 음악 전통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가장 순수하고 달콤하고 섬세하며 호소력 짙은 매혹적인 목소리와 연주는 우리의 가슴속 깊이 숨어 있던 감성을 살포시 끌어내며 지극히 풍요로운 감흥을 선사해준다. 그것이 바스끄 음악의 매력이다. [창비 웹매거진/2004/8]

김경진, 바스끄, 창비
0 comments0 trackbacks
댓글쓰기목록
https://www.changbi.com/archives/1329/trackback 트랙백 복사

댓글쓰기

*
*

취소

목록보기

  • 회사소개

  • Contact

  • 제휴 문의

  • 창비트위터

  • 창비페이스북

  • RSS

  • 에스크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사이트맵

Family Site

  • Changbi English
  • 季刊 『創作と批評』日本語版
  • 창비주간논평
  • 창비에듀닷컴
  • 창비 블로그
  • 미디어창비
  • 창비 공식 페이스북
  • 창비 공식 트위터
  • 인문까페 창비
  • 세교연구소
  • 창비학당
  • 창비서교빌딩 대관 서비스
창비

copyright (c) Changbi Publishers, Inc. All Rights Reserved.

10881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84 (413-756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513-11)
대표전화 031-955-3333(월~금 10시~17시) / 팩스 031-955-3399 / Webmaster@changbi.com
대표이사: 강일우 / 사업자등록번호: 105-81-63672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