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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커뮤니티

올림픽, 초국적자본의 잔치상 / 차미경

2004.08.01커뮤니티 > 창비웹진 > 시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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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안올림픽에서 시작된 기업과의 전쟁

 

	올림픽, 초국적자본의 잔치상

2000년 9월 15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올림픽 성화에 불이 붙던 개막식 날에, 평화의 제전 다른 한켠에서는 또 하나의 성화가 타오르고 있었다. 전세계 시민들과 언론이 주목한 올림픽 개막식의 성화가 축제의 불꽃이었다면 후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가슴에 쌓인 한과 분노를 태우는 저항과 항의의 횃불이었다. 이 횃불은 오스트레일리아 모국토지위원회(MLC:Metropolitan Land Council)와 원주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한 레드펀(Redfern) 집회를 시작으로 타올라 상처받은 원주민들의 가슴을 잠시나마 따스하게 위로해주었다. 그간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폭력적인 탄압과 무리한 동화정책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었다. 올림픽 개막과 함께 시작된 원주민 시위가 요구한 것은 강제구금의 철폐, 토지권리의 인정, 도둑맞은 세대에 대한 사과와 배상, 사회정의를 위한 기금설치 등이었다.

 

또한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인 9월 12일, 시드니에서는 개막식에 앞서 세계적 초국적기업인 나이키에 대한 감시캠페인을 선포하는 ‘대안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전세계의 다국적기업감시 활동단체들이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이 대안올림픽은 지난 5년 동안 나이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사회권을 보호하기 위해 감시운동을 조직해온 팀 코너(Tim Corner)라는 호주의 젊은 활동가에 의해 마련된 것인데 그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시드니 올림픽을 겨냥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 팀 코너는 대안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사뭇 다른 두 사람을 초청했다. 한 사람은 인도네시아 나이키 공장에서 해고된 노동자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전 미국 프로 축구선수인 짐 캐디(Jim Caedy)였다 이들은 올림픽 취재로 몰려온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짐 캐디는 미국의 유명 프로선수로서 나이키의 노동자 착취에 항의하기 위해 나이키 상품 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대학 코치 자리를 잃기도 한 바 있다.

 

그는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해 그가 진행한 특별한 마라톤을 소개했다. ‘올림픽 최저생활 임금 프로젝트’로 불린 생존마라톤이 바로 그것인데 이 행사는 ‘나이키 공장에 취직하는 것이 그래도 그들에게는 가장 좋은 일’이라는 초국적 기업의 선전을 깨부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 달 동안의 장기 생존마라톤을 ‘무사히’ 끝내고 돌아온 그는 “좋은 일자리란 없었습니다. 사람은 하루에 1200원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습니다. 간신히 연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굶어죽을 만한 임금입니다”라고 보고했다. 생존마라톤을 끝내며 그는 나이키가 올림픽 정신을 침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세계에 알렸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올림픽, 초국적자본의 잔치상
아테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는 초국적기업 광고 유치로 10억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초국적기업들은 자신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돈으로 뭉쳤음을 보여주는 올림픽 상황판 주변의 기업광고로 화려한 빛을 뿜어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 아테네에는 2000년 시드니에서처럼 초국적기업의 지배에 항의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온 시민행동의 긴 대열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초국적기업이 세계를 삼키는 현실을 폭로한다. 경기에서 메달이 추가될 때마다 울리는 기쁨의 함성 이면에서 운동가들은 인터넷과 가두행진을 통해 초국적 스포츠산업의 부도덕함을 알리는 동시에 노동자들에게 안전한 작업장을 제공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파키스탄, 인도, 타이의 허름한 작업장 불빛 아래에서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부착된 의류와 신발을 만들어온 생산직 노동자들 역시 이 시위대 속에서 함께 걷고 있었다. 이들이 외치는 ‘우리들의 권리’는 거대한 자본주의 시장이 만들어낸 스포츠 문화와 시장 속에 가리워진 인권을 회복하려는 직접 민주주의의 행동이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쟁취하는 올림픽 대신 ‘공정한 올림픽’을 외친다. 비싼 브랜드 속에 감춰진, 제3세계에 대한 초국적기업의 노동착취를 고발하면서 그들은 초국적기업이 스폰서가 된 잔치상 앞에 재봉틀을 앞세우고, 기계가 뿜어내는 소음의 고통과 진실을 알린다. 시위대가 손에 쥔 피켓에는 초국적기업 CEO들이 개발도상국에서 끔찍하게 벌어들이는 이윤들의 실상이 드러나 있다. 거대시장 안에서 커온 기업의 음모는 이들의 직접행동에 의해 전세계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저항은 계속되고 운동은 멈추지 않는다

 

이 대열에 동참한 수만명의 소비자, 노동자들은 올림픽이 초국적기업의 대규모 비지니스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업은 이런 지적에 별로 놀라지도 않는 눈치이다. 한번에 황금알을 쏟아내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이런 시위 정도로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지금처럼 전세계의 삼키려는 자신들의 의도가 인터넷 방송으로 보도되면 그들은 또 다른 얼굴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기도 한다. 그들은 아직 공정한 세계화, 진정한 세계인들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지구촌 축제를 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초국적기업이 세계를 삼키는 이 순간, 전쟁은 이라크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전쟁은 바로 지금 아테네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십년 동안 전세계에서 치러진 개발론자들과 초국적기업들에 대한 전투와도 같이. [창비 웹매거진/2004/8]

올림픽, 차미경,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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