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만해문학상 발표
2025년 제40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이 아래와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창비가 제정한 만해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이의 최근 2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선정, 시상해오고 있습니다.
만해문학상은 예심과 1, 2차 본심을 거쳐 본상(상금 3천만원)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아울러 특별상(상금 1천만원)은 본상과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선정합니다.
시상식은 11월 하순 개최 예정입니다.
수상작

본상 김금희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특별상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기획 『김대중 육성 회고록』
심사위원
본심 공선옥 김해자 송종원 한기욱
예심 김병운 김중일 성해나 양경언 이설야 한영인 및 『창작과비평』 상임편집위
선정 과정 및 이유
예심에서 선정한 12종의 본심 진출작(시집 5종, 소설 5종, 기타 2종) 중 1차 본심(8월 8일)에서 7종의 최종심 대상작(시집 2종, 소설 3종, 기타 2종)을 가려낸 뒤 2차 본심(9월 11일)에서 김금희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제40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기획 『김대중 육성 회고록』을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창경궁 대온실을 고리로, 문학과 역사가 여러개의 서사적 끈으로 묶인 채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는 수작이다. 과거를 되새김질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이 작품은 개인과 공동체의 성장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해방을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지 곡진하게 물어온다. 치밀하게 아름다운 구조를 통해 역사의 흐름 속에 방치된 작은 존재에게 고루고루 발언권을 주는 이 작품을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김대중 육성 회고록』은 빛의 혁명이 진행 중인 지금 더없이 생생하게 읽힌다. 지역의 한 인물이 삶의 역정을 거쳐 탁월한 정치지도자가 되는 개인사적 행로와,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독재와 탄압에 맞서온 민중들의 역사가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직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골고루 잘 사는 삶을 이루기 위해 온몸으로 애쓴 故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을 역동적인 동시에, 읽는 재미 가득하게 담아낸 이 책을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상 수상자 약력
김금희(金錦姬)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첫 여름, 완주』,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김승옥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심사평 전문 및 수상소감은 계간 『창작과비평』 2025년 겨울호(11월 하순 발간)를 참고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