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 발표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창비에서 마련한 제30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이 다음과 같이 선정되어 알려드립니다. 수상작은 2026년 중 창비에서 출간되며, 시상식은 2026년 2월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 수상자 및 수상작
저학년 동화 대상 온선영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
고학년 동화 대상 이하람 『종이 울리면』
■ 수상자 약력
온선영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2023년 『동시마중』 신인 추천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 선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공저)를 냈다.

이하람
1982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라디오 작가와 여행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2024 KB창작동화제 장려상, 2025 샘터 문예공모전 동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어린이책작가교실, 여름꽃창작교실에서 동화 창작을 공부했다.
■ 심사위원
저학년 동화 안미란 이반디(이상 동화작가) 원종찬(아동문학평론가)
고학년 동화 전수경(동화작가) 김민령 박숙경(이상 아동문학평론가)
■ 심사평에서
저학년 동화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는 패기와 참신함이 넘치는 변신담이다. 주인공 어린이는 그토록 되고 싶어 하던 축구 선수도, 좋아하는 축구공도 아닌 양배추로 변한다. 능수능란한 난센스 및 유머는 물론 ‘잘하지 못하면 어때? 우리는 언제나 널 응원해!’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이야기로, 어린이에게 자유와 해방감을 전하는 작품이다.
고학년 동화
『종이 울리면』은 증조할머니의 49재를 치르는 동안 손주인 주인공이 친구와 함께 마을의 ‘출입금지구역’에 드론을 띄우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개인의 소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사건이 연민과 책임감으로 커지고, 할머니와 마을의 과거로 확장되는 역사 판타지 SF다. 무거운 담론이나 뻔한 장치에 갇히지 않고, 한 인간의 아픔과 고귀한 품성에 집중하여 감동을 끌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 최종심에 오른 응모작에 대한 심사평과 수상소감은 『창비어린이』 2025년 가을호(9월 1일 출간 예정)에 실립니다.
2025년 8월 14일
(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