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백석문학상 발표
백석문학상의 제24회 수상작이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선정되었습니다. 백석문학상은 백석(白石) 선생의 뛰어난 시적 업적을 기리고 그 순정한 문학정신을 오늘에 이어받기 위해 자야(子夜, 본명 金英韓)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10월에 제정되었으며, 상금은 2000만원입니다. 시상식은 만해문학상·신동엽문학상·창비신인문학상과 함께 11월 하순 개최 예정입니다.


수상자 진은영
수상작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문학과지성사 2022)
본심 김행숙(시인) 최원식(문학평론가) 황규관(시인)
예심 박소란(시인) 황인찬(시인)
선정 이유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는 일찍이 스스로 제기한 ‘시와 정치’론에 대한 골똘한 시적 응답이자 언어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통해 사랑을 선언하고 약속하는 시집이다. 또한 ‘나’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게 하며 도처에 존재하는 슬픔의 공동체를 묵념의 시간에서 건져내는 적극적인 발걸음이다. 이 치열함으로 다다른 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균형이 최고의 성취로 이어진 이 시집을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 약력
진은영(陳恩英)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나 2000년 『문학과사회』에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이 있고,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문학의 아토포스』를 썼으며 실비아 플라스의 소설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국상담대학원 대학교에서 문학상담 전공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수상소감과 심사평 전문은 『창작과비평』 2022년 겨울호(198호)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