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황도 개경』 개경은 919년 고려왕조의 수도로 자리 잡은 이래 몽골군의 침입으로 강화로 천도했던 39년간을 제외하면 434년 동안 그 중심적 위치를 유지해 왔다. 이런 점에서 개경은 고려사 연구와 한국 중세도시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고려시대 개경에 대한 연구는 조선왕조의 주요 도시였던 개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필수적 전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개경에 대한 연구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최근에 이르러서야 그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연구의 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먼저 개경의 풍수적 특성과 궁궐 및 관청¸ 그리고 개경의 행정 구역과 사찰 등 개경의 구조에 관한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개경의 생활과 문화를 밝히고자 개경의 주거와 시장¸ 조세와 구휼제도¸ 그리고 교육과 축제 등을 정리해 주었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서 이 책의 필자들은 황제국 체제를 지향했던 고려의 황도(皇都) 개경에 대한 집중적 연구를 전개했다. 그리하여 고려시대 사람들과 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 추천인 : 조 광(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