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시선 111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시집
출간일: 1993.03.30.
정가: 14,000원
분야: 문학,
『접시꽃 당신』 이후 해직과 투옥, 상실의 아픔 등을 의연히 딛고 내놓은 화제의 시집. 도종환 특유의 염결하고 여린 시적 감성으로 성숙한 사랑의 세계를 매우 아름답고 정감 넘치게 그려낸 서정시들을 비롯해 현장에서 얻은 교육시, 옥중시들을 골고루 수록.

목차

제1부 당신은 누구십니까

폭설

수없이 많은 얼굴 속에서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리꽃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

겨울 골짝에서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우기

늦가을

먼 길

새는 밤

눈 내리는 벌판에서

혼자 사랑

혼자 사랑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제2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초가을비

조팝나무

빛깔

산 이야기

산 위에서

우암산

큰산 가는 길

박달재

눈에 보이는 것마다 시가 되는 때가 있다

오늘 하루

아름다운 말 한마디를 나누러 가고 싶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벗 하나 있었으면

여행

아름다운 세상에 티끌 같은 나 하나

세속의 어떤 절

불혹

미시령

 

제3부 부칠 곳 없는 편지 별에다 씁니다

별에 쓰는 편지

창살 밖에 또 창살

담이 너무 높아

독방

이름 석자

달뿌리풀

새벽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납니다

상선암에서

음촌 가는 길

담쟁이

덕담

당신은 거기 계십니다

해가 바뀌어도 우리는

우리는 함께 천리를 가자는데

당신은 누구입니까

 

제4부 우리 아직 당신의 두 눈은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겨울로 가는 나무 한 그루

오월 아침

해직교사의 스승의 날

지금 한 시대의 스승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오후반

우리 아직 당신의 두 눈은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낙동강

임희진 선생님 보내며

이광웅

우리는 우리끼리 울었어

제주 바다

닭장차 안에서

다시 부활을 기다리며

먼 곳의 벗에게 쓰는 편지

식민지의 이 푸르른 하늘 밑에 또다시 가을이 오면

현옥 아버지께 쓰는 사십년 편지

 

발문 | 신경림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