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의 바다

이경아  글•그림
출간일: 2024.10.04.
정가: 16,000원
분야: 그림책, 창작

제1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바다로 일하러 나간 ‘마도로스’ 아빠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이 상상을 통해 위안을 얻고 단단하게 성장해 가는 이야기 『아빠, 나의 바다』(이경아 그림책)가 출간되었다. 아빠를 향한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 상상은 주인공이 마도로스의 여정을 함께하는 순간들을 비추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빠는 늘 한결같은 사랑을 전해 준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전한다. “어린이가 어른의 세계를 관찰하면서 그것을 뛰어넘어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점이 새롭”고,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여자 어린이 주인공이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심사평)으로, 어린 시절 아빠가 주었던 사랑을 토대로 자기만의 세계를 발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외로운 어린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는 신예 작가 이경아의 다정한 시선이 돋보인다. 광활한 바다의 깊이를 품은 대담하고 생동감 넘치는 화풍과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이야기를 매끄럽게 연결해 내는 섬세한 필치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진다.

 

■ 심사평

신선하면서도 천진한 그림체가 매력적이다. 대범한 화면 연출은 작가의 시야가 넓고 든든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어린이가 어른의 세계를 관찰하면서 그것을 뛰어넘어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점이 새롭다.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여자 어린이 주인공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김동수(그림책작가)·창비

 

어린이의 마음에 따뜻한 불빛을 밝혀 주는 이야기

제1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아빠, 나의 바다』

 

2023년에 시작한 ‘창비그림책상’은 우리 그림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그림책작가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자 창비에서 제정한 공모전이다. 제1회 창비그림책상 응모작 704편 가운데 가작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빠, 나의 바다』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한결같은 사랑을 주었던 아빠를 떠올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다부지게 이루어 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으로, “어린이가 어른의 세계를 관찰하면서 그것을 뛰어넘어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점이 새롭다.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여자 어린이 주인공이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외로운 시간을 견디게 하는 상상 속에서 부모의 사랑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내며 위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는 어린이의 모습을 잔잔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냈다.

『아빠, 나의 바다』는 일 년에 한 번 집으로 돌아오는 아빠를 기다리며 아빠의 그림이 가득한 연습장을 보물처럼 아끼고, 선물로 받은 인형을 해질 만큼 안고 다닌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된 진솔한 이야기이다. 그 시절 작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시간들이 『아빠, 나의 바다』 속 주인공의 상상을 통해 아름답게 펼쳐진다. 주인공이 아빠가 들려준 바다 이야기를 마음속 나침반 삼아 항해하는 모습을 그린 『아빠, 나의 바다』는 어린이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안아 주고 싶은 작가의 등대 같은 마음이 담겨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파도가 춤추는 곳, 멀고 먼 바다 끝까지.

아빠를 따라 넓은 세상으로 나갈 거예요.”

바다같이 넓은 부모의 사랑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찾아 가는 어린이

 

『아빠, 나의 바다』는 선원인 아빠가 들려준 바다 이야기를 전하는 아이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아이는 오랫동안 바다로 일하러 나간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아빠를 향한 그리움이 밀려올 때마다 아빠가 바다에서 가져다주었던 선물들을 꺼내 보며 쓸쓸함을 달랜다. 문득 아이는 아빠가 들려준 바다 너머의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해진다. 아이는 아빠가 가르쳐 준 대로 두 손을 모아 귀에 대고 바닷소리를 듣는다. 이윽고 아이는 그 소리를 따라 푸른 바다 한가운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마치 아빠와 함께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특별한 여정을 경험한다. 아이는 아빠의 궤적 속에서 아빠가 바다 너머에서 품었던 그리움과 사랑을 깨닫는다. 아빠가 가져다주었던 알록달록한 조개와 반짝이는 돌에서 아빠처럼 따뜻한 냄새가 나는 이유도, 멀게만 느껴졌던 바다가 한평생 아빠가 지나온 길이라는 것도 모두 알게 된 아이는 그 힘을 동력 삼아 자기만의 바다를 펼쳐 나간다. 곁에 없어도 늘 한결같은 사랑을 전해 주었던 아빠의 사랑은 아이가 현실에서 자신의 길을 찾게 하는 힘이 된다.

 

어린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스한 상상

주목할 신예 작가 이경아가 펼치는 성장의 순간

 

『아빠, 나의 바다』는 외로운 어린이의 마음을 따뜻한 상상으로 해소하는 이경아 작가의 미더운 시선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대담하고 생동감 넘치는 화풍으로 광활한 바다를 실감 나게 묘사하고,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연결해 내며 드넓은 상상 세계를 만들어 간다. 사늘한 바닷바람,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 빛 등 과감한 붓질과 강렬한 색감으로 그린 다채로운 바다 풍경은 스스로 단단하게 성장해 가는 어린이에게 내재된 상상력에 힘을 싣는다. 외로움에 휩싸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아이를 어루만지는 청쾌한 색조 또한 아이가 쌓아 가는 단단한 세계와 어울려 저마다의 깊은 밤을 지나는 독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줄 것이다.

 

★ 교과 연계

1-1 여름 1. 우리는 가족입니다

1-2 국어 ㉯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2-1 국어 ㉮ 마음을 나누어요

2-1 국어 ㉯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2 국어 ㉮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 줄거리

오랫동안 바다로 일하러 나간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 아빠가 그리울 때마다 아빠가 바다에서 가져다주었던 선물을 꺼내 보며 외로움을 달랜다. 어느 날 아빠가 들려준 바다 너머의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해진 아이는 바닷소리를 따라 푸른 바다 한가운데로 떠난다.

저자의 말

인생의 반을 물 위에서 산 ‘마도로스’ 아빠가 들려준 바다 이야기 덕분에 어린 저는 미지의 세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바다에 있는 동안 아빠를 기다리며 따스하게 지냈다고, 제가 자라는 동안 아빠는 늘 곁에 있었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움보다 꿈을 간직한 어른으로 자라게 해 준 아빠에게 이 책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