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아동문고 121

누나와 징검다리

장문식  지음
출간일: 1991.05.15.
정가: 10,800원
분야: 어린이, 문학
1983년 이후 장문식의 단편 동화와 소년소설 모음집. 전라도 태생 작가는 전라도 사투리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감칠맛 나는 글 솜씨를 발휘한다.

 

 

이중에서도 표제작 「누나와 징검다리」는 도드라져 보인다. 주인공 개동이는 눈에 다래끼가 끼여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친구들은 개동이를 개똥이라고 부르며 애꾸가 될 거라며 놀린다. 개동이는 방 안에 틀어박혀 꼼짝도 않는다. 누나는 그런 개동이가 가여워 걱정하지만 개동이는 그런 누나가 귀찮고 싫다.

 

할머니는 개동이에게 다래끼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개동이는 할머니가 가르쳐 준 대로 속눈썹 몇 개를 뽑아 개울가 징검다리 한 가운데 얹고 자그마한 돌로 눌러 놓는다. 그리고 개울가에 숨어서 누군가 그 돌을 발로 차 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런데 저만치에서 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옥순이 누나였다. 개동이는 부랴부랴 누나를 불러 세웠다. 하지만 누나는 끝내 그 돌멩이를 걷어차 버렸다. 이제 다래끼는 누나한테 옮겨 갈 게 분명했다. 다래끼가 가라앉아 가도 개동이는 하나도 즐거운 표정이 아니고, 누나 눈치만 살폈다.

 

그러던 중에 집 토방 밑에 난데없이 뾰족 구두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옥순이 누나는 식모살이를 하러 그 뾰족 구두의 주인을 서울에서 온 낯선 아주머니를 따라  떠난다. 개동이는 뒤를 쫓아가 누나에게 다래끼에 얽힌 비밀을 고백한다. 옥순이 누나는 걱정마라며 그렁그렁한 눈으로 말한다. 하지만 개동이는 멀리 누나가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제발 누나 눈에 다래끼가 안 나야 될 거라며……

 

작가 장문식은 1948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전남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과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는 『신기료 할아버지』 『도둑마을』 『가슴마다 뜨는 별』 『출렁이는 물그림자』가 있습니다.

목차

이야기의 제 노릇

 

제1부

누나와 징검다리

빨간 운동화

편안한 잠

독사골

꿈가방

하늘로 이어진 길

마음꽃

돈 항아리

회오리바람

 

제2부

재둥이

누워 있는 돌부처

뚝보와 늑대

아귀의 슬픔

떠나 버린 숲

바위의 꿈

새들의 합창

때까치 둥지에 생긴 일

눈 달린 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