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인권만화 세트(전3권)

출간일: 2024.08.09.
정가: 49,000원
분야: 만화, 청소년·성인

30만 독자를 웃기고 울린

한국 대표 만화가들이 그려낸 차별 없는 세상!

 

20여년간 교육 현장에서 믿고 선택한

단연 국내 최고의 '만화 인권교과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 20인, 국가인권위원회, 그리고 창비가 손잡고 펴낸 '창비인권만화' 시리즈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한국사회의 그늘을 만화가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이 시리즈는 2003년 『십시일反』으로 출발해 2006년 『사이시옷』, 2013년 『어깨동무』까지 매 권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곧장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후 세대를 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무려 3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독보적인 인권 교양서로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첫 출간 이후 20년이 넘도록 '창비인권만화'에 지속적이고도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온 곳은 바로 일선 교육 현장이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만화의 매체 특성에 힘입어, '창비인권만화'는 아이들이 먼저 읽고 어른들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탔다. 이후 여러 어린이·청소년 공공기관과 인권·논술 교육 현장의 필독 추천도서로 선정되고, 첫번째 작품 『십시일反』이 초등학교 6학년 국어활동 교과서에 수록되기까지 하며 '창비인권만화'는 전국민적 ‘만화 인권교과서’로 손꼽혔다.

“인권만화를 읽고 세상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상 속의 차별을 깨닫게 된다” “노동·여성·이주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해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인권 입문서” “학생 때 처음 읽었고, 선생님이 된 지금도 학생들과 같이 읽는다”라며 전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독자들의 호평은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차별을 얼마나 여실히 담아냈는지, 그리고 인권이라는 가치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확장해주는지 보여주는 확실한 방증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접 기획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만화!

보다 선명하고 풍성해진 개정판으로 돌아오다

 

'창비인권만화'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의식 증진을 위해 손수 나서 추진한 인권문화 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만화의 유쾌함과 인권의 유익함을 접목하려는 뜻깊은 시도로 서 출발했다. 인권위의 값진 기획에 최규석, 손문상, 정훈이, 굽시니스트 등 내로라하는 인기 만화가들이 기꺼이 뜻을 함께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만화가들은 1년 넘는 시간을 오롯이 내어 우리 사회의 차별에 관해 각자 소재를 정해 해당 분야를 조사하고 취재했다. 인권위에서 주최하는 강의를 듣고 토론도 하면서 틀을 잡아나갔다. 최종 완성된 작품을 놓고 수차례 내용 수정과 사실 확인을 거쳤다. 인권을 주제로 한 최초의 만화 출간 프로젝트였기에 모든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숱한 담금질을 거쳐 마침내 출간된 '창비인권만화'는 일상의 차별을 잡아내고, 편견을 깨뜨리고, 낮고 어두운 곳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귀중한 작품으로 오랜 세월 빛을 발해왔다.

혐오와 차별로 사회적 갈등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2024년, 여전히 ‘인권’이 절실하고 궁금한 지금-이곳의 독자들을 위해 '창비인권만화'가 새로이 재탄생했다. 이번 개정판은 빛바랜 만화 데이터를 손보고 인쇄 방식을 최신화해 훨씬 선명하고 또렷해진 그림을 자랑한다. 남아선호사상, 산업연수생 제도 등 오늘날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시대적 개념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인권 의제에 관한 더욱 풍성한 이해를 돕는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판형을 조정해 보다 편안하게 읽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며, 표지는 산뜻하면서도 젊은 감성을 탑재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한국 최초의 인권만화로 탄생한 '창비인권만화'는 이제 우리 사회 인권사(史)를 증언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검증된’ 인권 교육 베스트셀러로서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최고의 만화가들이 한술 한술 퍼담아

든든하게 지어낸 인권 한그릇, 『십시일反』

 

제목 ‘십시일反’에는 여럿이 모여 만든 책 한권으로 차별에 맞서겠다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 차별 반대(反)를 넘어 우리의 지독한 편견과 굳어버린 습관을 통쾌하게 뒤집어(反)보려는 바람도 함께 담았다. 사회계층, 빈부격차, 노동, 교육,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등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차별의 실태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백서인 동시에 우리의 자화상이 예술적으로 형상화된 감동적인 작품집이다. 각 작품의 주제와 의의를 재차 곱씹게 해주는 홍세화의 단정하면서도 유려한 발문은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만화가 각자의 개성을 저마다의 형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여 어린이·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만화적 미학을 체험하며 흥미롭게 일독할 수 있다. 습관이 되어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한 일상 속의 차별을 발견하고, 낯설지만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인 소수자들의 삶을 따뜻한 연대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길잡이로서 손색없는 인권만화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시옷’이 되기 위한

우리 사회 차별 뒤집기 한판, 『사이시옷』

 

두 낱말이 어울려 한 낱말을 이룰 때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사이시옷’. 여덟편의 만화에는 이 책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줄 ‘시옷’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소망이 녹아 있다. 이 ‘시옷’(ㅅ)이 사람(人)에 대한 진정 어린 공감과 편견 없는 시선으로 이어지기를, 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품어낼 수 있도록 인권의 울타리를 한걸음 넓혀주기를, 나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사람들 간의 사이시옷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더불어 담겨 있다. 만화가들은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 성, 학력, 빈부 등 갖가지 차별로 얼룩진 현실을 비틀어낸다. 여타의 사람들과 전혀 다를 것 없지만 늘 다르게 살아야만 하는 비정규직, 성소수자, 장애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한편, 비혼모, 군인 등 사회 주변부로 떠밀린 젊은 세대의 고민과 갈등도 함께 다루었다.

한국사회 근저에 뿌리 내린 소수자 차별을 관통하는 『사이시옷』의 장쾌한 작품들은 배를 잡게 하기도 하고 마음 한편을 쿡쿡 찌르기도 한다. ‘정상-비정상’ ‘다수-소수’의 차원을 넘어, 여러 층위에 걸쳐 산재한 차별과 인권의 문제를 탐독하는 ‘인권 감수성 입문서’를 찾는 이들에게 『사이시옷』의 참신하고도 남다른 시각을 권한다. 우리 삶의 차별을 뒤집어엎는 변화는 바로 차별을 읽어내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소름 끼치게 사실적이고

눈물 나게 고독하고, 배 아프게 웃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끝없는 여정, 『어깨동무』

 

전작 『십시일反』과 『사이시옷』이 ‘차별’을 주제로 인권만화라는 장르를 새로이 개척했다면 『어깨동무』는 ‘인권’ 그 자체를 주제로 삼는다.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더욱 밀착해 주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인권문제를 집어내며 재미와 함께 고민할 거리를 건넨다. 우리 모두는 비정규직 노동자일 수도,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대학생일 수도, 독거노인일 수도, 과도한 학습노동에 시달리는 학생일 수도 있다. 소외받는 ‘타자’가 아닌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권이 남의 문제가 아닌 나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일깨운다.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어깨동무』는 공권력의 폭력과 기업의 인권문제, 사교육 과열과 청소년·아동 인권, 성폭력 피해자, 세대별 노동문제, 독거노인의 고독사 등 구체적이고 뾰족한 문제의식이 특히 돋보인다. 인권 개념의 발전사를 돌아보는 교양만화 작품들까지 ‘인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어내며 서로 다른 시각과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한권의 작품집을 완성했다.

목차

❶ 십시일反

손문상 사회적 유전 외

홍승우 경쟁 외

홍윤표 미운 아기오리 외

이희재 첫발자국

조남준 누렁이

이우일 아빠와 나

유승하 새봄나비

장경섭 커밍아웃 블루스

최호철 코리아판타지

홍세화 이상한 동물

 

사이시옷

손문상   완전한 만남 외

이애림   그는

장차현실 여배우 은혜

홍윤표   이상한 나라의 홍대리

오영진   새대가리

정훈이   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

유승하   축복

최규석  

 

어깨동무

정훈이     꿈의 공장

최규석     맞아도 되는 사람

손문상     은별이

김수박     사랑이란 이름의 추억 박탈

조주희     교문 안 이야기

박철권     그 아이

김성희     세대유감

윤필       늙은 개가 짖는 밤

굽시니스트 人權 Begins

유승하     세계인권선언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