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새로운 존재로 바꿀 수 없어.”
모든 예상을 뒤엎는 액션 판타지의 완결편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의 판타지 시리즈 ‘이리의 형제’가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왔다. 7권에서는 괴물과 사냥꾼 세력의 전부를 건 전투가 펼쳐지고, 괴물의 편에 선 노단과 유랑은 사냥꾼과 적이 되어 마주한다. 인간과 괴물이 서로에게 달려든 전쟁의 한복판에서 노단은 뜻밖의 선택을 내리는데……. 몇백 년 동안 이어진 갈등은 놀라운 결말을 맞이하며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주인공들의 당찬 발걸음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이리의 형제 7: 노단이 찾은 결말』은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의 경계를 부수는 결말로 통쾌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거침없는 전개와 치밀한 복선을 통해 완성도 높은 시리즈의 묘미를 보여 줄 것이다.
“저는 결말을 찾았어요.”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이 선사하는 액션 판타지
2022년 6월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를 출간하며 “다이나믹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허교범 작가 특유의 몰입감과 속도감을 원하는 분이라면 후회 없을 책”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리의 형제’ 시리즈의 완결편이 출간되었다. 『이리의 형제』는 하유랑시라는 무대 아래 죽음을 앞둔 수수께끼의 존재 ‘노단’과 평범한 삶을 원하는 떠돌이 ‘유랑’이 각자의 존재를 걸고 맞서며 ’인간과 괴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액션 판타지 시리즈물이다. 데뷔 이후 어린이 독자의 뜨거운 찬사 속에 아동문학의 새 장을 연 허교범 작가는 7권을 끝으로 또 한 편의 탄탄한 대서사를 완성한다. 특별한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 방법을 찾아낸 주인공들은 인간과 괴물이 서로를 적대시해 온 기존의 세계에 파동을 일으키며, 모든 생명이 자유롭게 살아갈 새로운 시대의 포문을 연다. 독자들은 모든 예상을 뒤엎는 노단의 마지막 선택과 맞닥뜨리며 독서하는 재미와 깊이 있는 세계관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려는 것이다.”
돌연변이들이 써 내려가는 새로운 신화
『이리의 형제 7: 노단이 찾은 결말』은 노단과 유랑, 사냥꾼과 같이 외로운 길을 걸어온 주인공들이 몇백 년 동안 이어진 전쟁에 최후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이야기다. 유랑은 엄마와 자신의 자유를 위해 노단과 함께 ‘괴물’의 편에 서고, 사냥꾼은 ‘괴물’로 분류되는 유랑에게 맞서 인간의 편에 선다. 허교범 작가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사냥꾼과 인간의 대대적인 전투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의 원칙과 권력이 아닌 젊은 세대의 의지와 용기임을 드러낸다.
“저는…….”
단번에 말할 용기는 없었다.
서둘러. 시간이 없어. 불타오르는 아버지의 눈이 그렇게 재촉하고 있었다. 노단은 덕분에 용기를 냈다. 논리적인 과정을 따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되었다.
“저는 결말을 찾았어요.”
이상한 말이었다. 결론을 내렸어요, 혹은 답을 찾았어요, 같은 말은 흔하지만 결말을 찾았다니. 그게 대체 무슨 뜻이란 말인가. 결말을 찾지 못한 아버지의 입이 살짝 벌어지는 것을 보고 노단은 흐뭇해졌다. (144면)
총 1,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대서사인 『이리의 형제』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아버지처럼 살아가지 않겠다는 결말을 찾아낸 노단을 묘사하는 장면이다. 노단은 누구도 대적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지만,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약자를 짓밟고 힘을 과시하는 왕이 되기를 거부한다. 노단은 병원에 갇혀서 외톨이로 지내야 했던, 하유랑시 바깥으로 탈출하여 어두운 골목 아래 쓰러졌던 과거를 잊지 않고, ‘떠돌이’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그렇게 떠돌이가 될지언정 모두와의 공존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노단이 찾은 결말’이다. 인간과 괴물의 경계, 관습처럼 굳어진 기성세대의 전통을 부수는 통쾌한 결말은 “옳지 않아도 모두가 따랐던 규칙을 거부”하기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응원이 되어 준다. 적대적 공존을 하며 젊은 세대를 기만했던 기성세대의 관습을 부순 노단과 유랑, 사냥꾼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내는 돌연변이다. 그리고 돌연변이들이 써 내려간 새로운 신화의 감동은 마지막 책장을 덮은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스스로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저급한 인간과 같은 부류가 되기를 거부하는 그들 사이에서 반항아가 나오는 일은 가끔 있었다. 그러나 노단과 유랑과 같이 젊은, 혹은 어린 반항아가 동시에 나와 요란하게 그들 사회를 흔들어 놓은 것은 처음이었다.
판사는 생각했다.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려는 것이다. 그 물결의 영향을 받은 이들이 하나둘씩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노단과 유랑이 등장해서 기존의 전통을 거부하고 인간에게 손을 내밀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의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멸종인가, 아니면 인간에게 흡수되는가? (85-86면)
빠른 박자로 넘어가는 전개, 또렷하고 감각적인 문체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판타지 월드로의 초대
허교범 작가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집필하던 당시 추리소설의 다양한 매력을 각 권마다 서로 다르게 담아내려 했다는 것을 상세하게 밝힌 바가 있다.(「어린이 추리소설을 쓰게 된 이야기」 『창비어린이』 2019년 여름호, 29~40면) 그뿐만 아니라 인물과 배경을 묘사하는 원칙, 어린이라는 독자의 존재 설정 등 허교범 작가가 쓴 문장 하나하나에는 어린이 독자가 가장 흥미롭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이 책이라는 세계에서 헤엄치며 노는 재미를 맛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그의 뜻대로, ‘이리의 형제’ 시리즈에는 빠른 박자에 맞춘 문장이 25개 내외의 짧은 챕터에 담겨서 독자들이 싫증을 낼 틈 없이 독서를 지속할 수 있다. 각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유랑시를 떠난 노단과 반대로 그곳에 남은 유랑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마지막 장면은 인물과 세계관에 풍부한 생명력을 더해 책장을 덮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여운을 남길 것이다.
1장 노단이 도착할 때까지
2장 덫에 걸린 맹수
3장 다르지 않은 존재
4장 전야
5장 노단이 찾은 결말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