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얻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도깨비폰을 개통하라!
★초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베스트셀러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후속작★
최신형 스마트폰과 도깨비 세상을 연결한 기발한 판타지 동화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가 출간되었다. 2018년 출간된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의 후속작으로, 우연히 도깨비 세상에 발을 들인 주인공이 도깨비 밴드의 가수로 활약하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유튜브'가 연상되는 도깨비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실남 나게 그리며 어린이가 가상 세계에만 몰두하지 않고 현실과 균형감 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고민하게 한다. 어린이에게 재미나고 유익한 세상을 열어 주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을 안겨 주기도 하는 가상 세계의 양면성을 날카로운 통찰로 파고들며 다양한 토론 거리를 남기는 작품이다.
가상과 현실을 능청스럽게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력,
‘도깨비폰’ 판타지가 돌아왔다!
2018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는 ‘도깨비’라는 판타지의 본질을 통찰하고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변용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출간 즉시 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 초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주요 도서로 자리매김했다. 박하익 작가가 약 6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에는 그간 강연에서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며 어린이의 일상과 가상 세계에 대해 더한층 깊이 파고든 작가의 숙고와 통찰이 담겼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연동되는 촘촘한 도깨비 세계관과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 책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도깨비 세상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만리경’에서 이용자들의 영상 조회 수에 따라 창작자가 ‘기운’을 벌어들여 화폐로 사용하고, 그렇게 부를 축적하는 이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부지불식간에 나빠진다는 설정은 다양한 SNS, 유튜브 등 어린이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콘텐츠 공유 플랫폼의 명암을 탁월하게 보여 주며 독자 스스로 가상 세계의 양면성에 대해 돌아보도록 한다.
인기, 자신감, 돈…… 무엇이든 다 주는 도깨비폰을 손에 넣었다!
“단, 당신의 남은 수명은 한 달입니다.”
우연히 도깨비 세상에 발을 들인 주인공 ‘수범’은 도깨비들의 제안에 넘어가 가수로 활동하게 되고,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한다. 최신형 도깨비폰까지 갖게 된 수범은 예전과 달리 일상에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교우 관계도 원만해진 것이 도깨비폰 덕분이라고 여기며 현실의 삶보다 도깨비 세상의 생활에 더 충실히 임한다. 수범의 같은 반 친구로 등장하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의 주인공 ‘지우’는 수범에게 도깨비폰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충고하지만 수범은 새겨듣지 않는다. 그러던 중 수범의 도깨비폰에 수명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알림 창이 뜬다. 인간의 기운보다 도깨비의 기운이 더 많아져 죽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 작품의 특별한 지점은 도깨비 세상, 즉 가상 세계에 빠져 허우적대는 수범과 수범에게 공감할 어린이 독자들을 무작정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는 삶의 동력과 즐거움을 현실이 아닌 가상 세계에서 얻는 게 더 쉬운 오늘날 어린이의 사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한편, 가상의 ‘나’를 누리면서도 현실의 ‘나’를 긍정하고 두 세계 사이를 균형감 있게 오갈 수 있는 방법을 독자 스스로 찾도록 독려한다. 책을 읽으며 어린이들은 자신이 스마트폰, SNS, 영상 공유 플랫폼을 사용하는 방식을 환기하며 한정된 시간과 주의력을 뺏는 과학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될 것이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유쾌하고 흡인력 강한 이야기 속 날카로운 문제의식
현대 어린이의 생활을 판타지 세계로 옮겨 와 새롭게 보여 주는 박하익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꾼 면모와 재미난 서사에 담긴 날카로운 통찰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평범한 초등학생이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유머러스하고 속도감 넘치게 전개되어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정교하고도 발랄한 도깨비 세계관을 음미하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을 발견하게 된다.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의 화두는 ‘인간다움’으로, 수범은 목숨을 잃을 뻔하고서야 비로소 도깨비 세상에 매몰될수록 줄어드는 인간다움에 대해 골똘하게 생각하고, 결국 자신의 노력과 좋은 친구들, 선하고 책임감 있는 어른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현실에서 자신에게 기운을 주는 일들을 꾸준히 찾아 즐기는 것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삶의 기쁨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 독자들에게도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남기는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오늘의 어린이를 위한 문제작으로 널리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작품 줄거리
우연히 도깨비 세상에 발을 들인 수범이는 도깨비 밴드의 가수로 활약하며 스타가 됩니다. 인기를 얻는 만큼 기운이 펄펄 나고, 최신형 도깨비폰을 손에 넣은 뒤에는 자신감도 넘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수범이의 눈에 다른 사람의 영혼에 붙은 기생충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는 하루하루 기운이 빠져 갑니다. 결국 수범이의 도깨비폰에는 수명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알림 창이 뜨지요. 하지만 이대로 떠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법, 진정한 꿈의 의미를 찾는 법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과연 수범이는 위기를 극복하고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을까요?
1. 비 오는 밤의 도깨비 다리
2. 도깨비 시장에서 한가락
3. 마음 도둑들
4. 흥을 일으키는 아이
5. 늴리리야 니나노
6. 혼백에 기생하는 벌레
7. 일일 도깨비 체험
8. 도깨비냐? 인간이냐?
9. 토닥토닥 체온기
10. 목숨을 건 팔씨름
11. 정수범 살리기 프로젝트
12. 한 달의 시간
13. 흥으로 산다
14. 얼싸 좋네, 아 좋네
작가의 말
다양한 독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주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즐거운 흥밋거리를 가진 친구일수록 스마트폰의 유혹에 잘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어쩌면 사람에게는 매일 먹는 밥처럼 매일 느껴야 할 정신적인 기쁨, ‘흥’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2권 내용을 떠올리게 된 셈이지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흥 주머니를 갖고 살고 있나요? 스마트폰이 주는 단순한 자극에 속절없이 휘둘리고 있다면 그건 우리 마음이 굶주렸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새로운 흥을 찾아 몸을 움직일 때가 온 거지요. 사이가 서먹한 사람에게 말 걸어 보기, 간단한 운동 하기, 싫어하던 음식 한 입 먹어 보기, 이불 정돈하기, 절대 읽지 않을 것 같은 책 펼치기……. 어제와 다르게, 작은 도전을 하며 새로운 흥을 찾아보세요. 한 발자국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나를 둘러싼 세상이 점점 바뀌어 갈 거예요. 흥이 넘쳐서 콧노래가 절로 나올지도 몰라요. 좋은 흥은 우리에게 보람을 가져다줘요. 흥이 충분하면 기생충쯤이야 쉽게 길들일 수도 있지요. 게임에 빠졌던 수범이
가 새로운 친구들과의 우정, 노래라는 흥 주머니로 기생충을 물리쳤듯이요. 여러분이 좋은 흥 주머니를 찾아내길, 그 안에 어른이 되어도 기억할 기쁨과 추억을 넉넉히 쟁여 두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