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보다 중요한 건 알록달록한 상상력
기발한 놀이로 새롭게 만나는 동시 세계
수많은 어린이에게 ‘동시는 즐겁다’라는 공식을 선사할 책이 탄생했다. 『동시 유령의 비밀 수업』은 오랜 시간 동시를 탐구하고 알리는 데 힘써 온 문학평론가 김제곤이 박성우, 문현식, 유강희 등 어린이 독자의 큰 사랑을 받아 온 시인들의 대표 동시 42편을 고른 뒤, 해당 동시들을 다양한 놀이활동에 접목시켜 창의적으로 동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점 잇기, 초성 퀴즈, 스무고개 등으로 동시 속 단어를 맞히고, 어울리는 문장을 고르거나 이어지는 문장을 자유롭게 씀으로써 동시의 행과 연을 색다르게 바꿔 보고, 마침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동시로 써 보는 단계별 활동은 동시에 대한 허들을 낮추고 흥미를 높인다. 어린이와 어떤 동시 활동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교육자와 양육자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동시를 이렇게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다고?
동시의 매력에 풍덩 빠지는 특급 비법서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기초적인 한글 공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글을 감상하기 시작할 때 처음 만나는 작품은 다름 아닌 동시이다. 그만큼 동시는 어린이가 세상의 일면을 흥미롭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단어와 감정을 배우며, 이를 자신의 경험에 대입하여 사고와 감성을 확장하는 데 유용한 장르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물론 교육자와 양육자 입장에서는 한 편의 동시를 두고 단순한 읽기 활동 외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라 막막해하는 것이 사실이다. 『동시 유령의 비밀 수업』은 동시를 한층 다채롭게 즐기는 여러 놀이를 제시함으로써, 동시 감상의 어려움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책이다. 이 책은 박성우, 문현식, 유강희 등 오랜 시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시인들의 대표 동시부터 근래 어린이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담긴 동시까지 알차게 수록했으며, 비어 있는 단어 맞히기, 내 맘대로 문장 채우기, 만화로 동시 표현해 보기 등 각 시에 어울리는 활동이 세트처럼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다. 동시 유령이 제시하는 도전 과제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누구나 동시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된다.
시와 함께 놓인 그림을 보면서 비밀을 캐는 탐정처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시를 차근차근 읽어 봅시다. 그리고 떠오르는 생각을 마음껏 표현해 보도록 해요. 빈칸 안에 무슨 답을 써넣든 모두 칭찬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시에서는 정답 찾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답을 궁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니까요. 여러분 스스로 생각해 낸 낱말과 문장을 골라 넣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시의 독자요 시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_엮은이의 말
초성 퀴즈, 수수께끼, 스무고개, 숨은그림찾기
42편의 동시와 함께 쉴 틈 없이 팡팡 터지는 즐거움
『동시 유령의 비밀 수업』은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비어 있는 단어를 맞히는 1단계는 여러 가지 놀이를 접목하여 동시와 친해질 기회를 선사한다. 동시 유령은 점 잇기, 그림 퀴즈, 초성 퀴즈, 수수께끼, 스무고개, 숨은그림찾기 등 다채로운 놀이를 통해 빈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직관적인 재미를 주는 시들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단어를 추리하며 시의 제목을 맞히는 카타르시스까지 만끽할 수 있어 재미는 배가 된다. ‘동시가 즐겁다’라는 인식은 향후 만날 동시들 역시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들 것이다.
이어지는 2단계는 단어에서 한 발 나아가 비어 있는 문장을 고민하는 활동이다. 그러나 2단계부터는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도록 이끈다. 시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고르는 것에서 시작해 새롭게 다시 써 보는 활동은 그 자체로 동시를 향유하는 참뜻과 맞닿아 있다. 정해진 답을 찾는 것에서 벗어나 ‘나만의’ 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동시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동시 유령의 비밀 수업』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며 자연스레 자신만의 답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알록달록한 상상력
정해진 답이 아닌 나만의 답을 찾는 과정
3, 4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동시를 씹고 뜯고 맛본다. 그림, 만화 등으로 동시를 재해석하는 활동은 다채로운 감각을 환기한다. 이후 시를 읽고 질문에 답하며 어린이들은 시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쓰이게 되는지 알게 된다. 울적한 기분, 조마조마한 마음과 같은 감정과 더불어 책상 위의 연필이나 지우개 등 세상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으며 익숙한 일상과 사물을 달리 보는 시각을 갖는다. 이어 빛나는 재치로 발견한 소재를 하나의 시로 완성해 내면서는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체득한다. 단계를 차근차근 밟으며 체화된 능력은 문학적 감수성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표와 토론 등 의견을 말하는 자리에 놓일 때마다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데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 줄 것이다. 『동시 유령의 비밀 수업』을 통해 자유로운 동시 세계에서 어린이의 마음과 입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
엮은이의 말│동시 유령과 함께 시 여행을 떠나 보아요
들어가며
1단계 비어 있는 단어 맞히기
점 잇기 | 그림 퀴즈 1 | 네 컷 만화 퀴즈 | 초성 퀴즈 | 수수께끼 1 | 그림 퀴즈 2 | 숨은그림찾기 | 스무고개 | 낱말 찾기 | 수수께끼 2
2단계 비어 있는 문장 채우기
어울리는 문장 고르기 | 이어지는 문장 쓰기
3단계 동시 뜯어 보기
시 따라 쓰기 | 시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 시를 만화로 표현하기 | 좋아하는 시 속 단어 적기 | 시 속 인물의 기분 파악하기 | 직접 고른 시와 그 이유 쓰기 | 시 속 인물이나 시인에게 편지 쓰기
4단계 직접 시 쓰기
시를 읽고 단계별 질문에 답하기 | 시를 읽고 주제에 맞는 시 쓰기 | 단어를 읽고 주제에 맞는 시 쓰기 | 자유롭게 시 쓰기
나가며
정답 및 시 확인하기
동시 유령이 소개한 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