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친해지는 책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

권재원  지음
출간일: 2023.06.30.
정가: 13,000원
분야: 어린이, 교양

건강한 투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

필수 경제 개념부터 올바른 투자 철학까지 알려 주는 책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작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의 후속작. 주인공 재원이가 먼지를 뒤집어쓴 코끼리 주전자를 벼룩시장에 내다 팔려다가, “헐값에 팔아넘기는 대신 나한테 투자를 해!”라는 주전자의 항의를 들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축과 투자, 무엇을 선택할까?’ ‘100퍼센트 안전한 투자가 있을까?’ ‘투자와 투기를 구분할 수 있을까?’ ‘투자가 행복을 보장해 줄까?’ 등 핵심 경제 개념을 담은 38개의 문장을 통해 투자의 가능성과 한계, 올바른 투자 철학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나의 소득을 더 높이는 방법’과 함께 ‘윤리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는 법’에 관한 고민이 더욱 커진 우리 시대에,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투자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울 책이다. ‘사회와 친해지는 책’ 시리즈의 경제 편.

 

세상을 바꾸는 투자, 오늘부터 시작해 볼까?

성장과 혁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좋은 투자’

투자는 ‘가치를 더 크게 키우는 일’이다.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는 투자가 경제는 물론이고 사회를 성장시키는 주요한 요소임을 책의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어린이 경제 교육의 출발선에 ‘투자’라는 키워드가 놓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19세기 산업 혁명은 제임스 와튼의 증기 기관의 가치를 알아본 매슈 볼턴의 대규모 투자 덕분에 가능했으며, 구글, 닌텐도, 던킨, 레고 등은 투자 덕분에 작은 가게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각종 공산품과 기반 시설 등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이 투자의 결과라는 점을 인식하고 나면, 주변에 즐비한 간식이나 장난감 역시 그저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품은 투자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당장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는 먹는 것은 투자가 아니지만, 식당 메뉴를 연구하기 위해 샌드위치를 먹는 것은 일종의 투자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는 책의 첫 번째 이야기로 세상이 발전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좋은 투자’의 필요성을 독자들에게 각인한다. 짧고 명료한 주제 문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예시들을 살펴보며, 독자들은 세상 만물을 ‘투자’라는 렌즈를 통해 해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평화롭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어느 날, 재원이는 먼지를 뒤집어쓴 코끼리 주전자를 벼룩시장에 내다 팔기로 한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별게 없어서 500원으로 가격표를 붙인 그 순간, 텅 빈 주전자가 폭폭 증기를 내뿜으면서 새된 목소리로 항의를 했다! “500원이라니! 헐값에 팔아넘기는 대신 나한테 투자를 해.” 재원이는 돈도 없고, 투자가 뭔지도 모르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 지금부터 투자에 관한 코끼리 주전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00퍼센트 성공하는 투자는 절대 없어!

불안, 경쟁, 환경 파괴 등 위험이 도사리는 ‘나쁜 투자’

주전자의 설명을 통해 투자가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지 깨달은 재원이는 곧장 흥분하여 100퍼센트 성공할 투자를 찾아 나선다. 이는 비트 코인 가격이 폭등하자 암호 화폐 투자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던 2020년의 사회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투자로 큰 이익을 본 사람들이 등장하면 떼를 지어 이들을 따라 하는 무리가 생겨나고, 서로 더 큰 이익을 차지하려고 경쟁이 발생한다. 경쟁이 점점 더 심해질수록 개인과 사회의 불안감은 커져 간다. 막연한 환상, 성급한 판단, 대책 없는 용기로 뛰어든 투자는 결국 투기와 다름없어지고, 사회 불공평을 악화시키며, 그 거품이 꺼졌을 때는 커다란 위기를 불러온다. 마치 튤립 한 뿌리의 가격이 황소 스무 마리의 가격과 맞먹으며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튤립 뿌리를 사들였던 네덜란드가 결국 무분별한 투기 때문에 큰 빚에 쪼들리게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가 명시하는 투자의 위험한 덫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이롭지 않은 투자가 결국 무슨 소용일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맹목적으로 투자의 환상을 뒤쫓지 않도록 안내한다.

 

시간과 노력, 상상력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사람의 심리를 이해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이상한 투자’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는 투자의 가능성과 한계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어린이에게 특히 더 필요한 투자 철학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미덕을 갖추기도 하였다. 저자는 투자를 시작하는 어린이라면 ‘이 투자가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인가?’를 자문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투자의 승패에는 의외로 합리성보다는 사람의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 오늘 인기를 끌던 투자 대상이 며칠 후 모든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대상을 높이 평가할 때는 그것이 변덕스러운 마음 때문인지, 정말로 자신의 삶에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정말 가치 있다고 판단한 투자라면 커다란 기회비용도 감당할 수 있겠지만, 충분한 고민 없이 시작한 투자는 매몰비용을 회수하지조차 못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욕심에 압도당해 버린 투자는 사람을 불행의 늪에 빠트릴 뿐이다. 노력할수록 보람이 커지고 즐거운, 즉 성취감이 높은 투자야말로 진정 가치 있다는 것이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가 결말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결국 더 가지고 싶고 싶은 욕망과 만족스러운 안정감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행복한 투자’의 본질이다. ‘나의 소득을 더 높이는 방법’과 함께 ‘윤리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는 법’에 관한 고민이 더욱 커진 우리 시대에,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는』가 어린이들을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투자의 세계에 입문하도록 돕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첫 번째 이야기: 투자란 무엇일까?

두 번째 이야기: 투자의 위험한 덫

세 번째 이야기: 투자의 본질을 찾아서

네 번째 이야기: 나만의 투자를 시작하자!

이야기를 나가며

작가의 말

투자는 자산을 늘리는 좋은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나의 투자가 나쁜 투자나 이상한 투자가 되지 않도록 말이에요. 투자는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아서 이 책이 참 마음에 듭니다. 좋은 투자,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옥효진(부산 송수초등학교 교사,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수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