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시선 89

해 뜨는 검은 땅

박영희  지음
출간일: 1990.11.10.
정가: 8,000원
분야: 문학,
강원도 함백산 자락에서 시인은 검은 땅의 사람들을 객관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그들 삶의 중심에서 노래한다. 사북 광부들의 소리는 시인의 가슴을 통해서 그대로 뜨거운 한 편의 사랑과 통곡의 시로 울린다. 「잔별 하나 하나에」 「증산역」 「당신이 낳은 파도」 등 72편 수록.

목차

제1부

잔별 하나 하나에

셋방살이 다섯 식구

어머니, 손가락이 잘리면서 노동자가

밤의 노래

지금은 쫓겨가지만

보성 아줌마

간호원 김형에게

떴다방

밭둑에 떨어진 씨앗으론

인혜야

울산으로 보내는 편지

빨래삶기

고향 떠나던 날

부끄러운 편지

어머니 뵈러 가는 날

어두운 밤 빛나는 별

 

제2부

그날 밤 눈물 섞인 밤

난장으로 쫓겨나

여기서부터

너희들의 92년 우리들의 최후

깨진 안전모 하얀 십자가

통리고개

쐐기깎기

증산역

외워버린 편지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관용이 마누라

막장노조

용서해선 안된다

전보를 받고

흰쌀밥

해 뜨는 검은 땅

 

제3부

태백산 가는 열차에서

끌려간 사람들

전차공 이씨

수입 연탄

함께 살며

이 비를 맞으며

형, 그러지 말아요

맞벌이

언제까지 우리는 별을 헤야 하는가

이 비 그치기 전에

당신이 낳은 파도

너의 손으로 나의 손으로

 

제4부

기다린 오월

모내기

서울로 간 사람들

연수놈 새마을

공판날

태우지 못한 상여

오룡촌 세복형님

시누대섬

시내버스 개통식 날

농약을 치며

아낙네, 그리고 88년

떠나는 사람들

미화네 엄마

떠날 사람 떠나가도

 

제5부

개구리와 붕어

늙은 고아

거리로 오라

상놈들은 저래서 탈이지만

바람은 내부에서 불고 있다

너 장가가는 날

대학의 전과자

이렇게 살래요

누가 우리들의 노래를

미국은 말이야

아버지의 허리띠

교수님 교수님

수학 시간에

낫 그리고 친구

 

발문 | 정인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