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곳의 도시, 열여섯편의 이야기
고전을 통해 떠나는 세계여행 ‘시티 픽션’
런던, 뉴욕, 도쿄, 파리, 더블린. 여행자들이 꿈꾸는 세계 도시들을 대표하는 고전 작가들이 각 도시를 배경으로 쓴 단편들을 한권에 모았다. 당대의 도시적 삶과 도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여행지에 부담 없이 들고 가 읽을 수 있도록 작고 얇은 장정으로 꾸몄다.
파리 편에 실린 작품들
밤: 악몽
기 드 모파상|이규현 옮김
1887년 6월에 발표됐다. 1885년부터 건강이 심하게 나빠진 모파상은 일시적이지만 환각을 경험한다. 근본적인 비관주의가 더 심해지면서 범죄, 자살, 정신착란에 이르는 강박적 공포를 주제로 한 단편들을 계속해서 써낸다. 샹젤리제부터 불로뉴 숲까지 파리 시내 곳곳을 끊임없이 헤매는 이 단편은 ‘악몽의 여행’이라 할 만하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드니 디드로|이규현 옮김
1772년에 쓰여 1773년 문예지 『코레스퐁당스 리테레르』에 일부가 게재됐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단언은 두가지 물음으로 곧장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소설’이란 무엇일까? 인물들의 대화로 진행되는 이 소설에서 파리는 주요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이지만 그 자체로는 희미한 배경처럼 존재한다.
기 드 모파상
밤: 악몽
드니 디드로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