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출간일: 2023.06.09.
정가: 22,000원
분야: 인문교양, 인문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

‘답사기’ 하이라이트를 단 한 권에 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우리 국토의 명작과 명소를 명문으로 전해온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30주년 기념판이다.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 ‘답사기’ 시리즈에서 한국미의 정수이자 K-컬처의 원류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14편을 가려 뽑아 한 권에 담았다.

유홍준 교수는 우리 문화유산을 향하여 ‘사랑하면 알게 된다’의 철학을 설파해왔고, 한국미의 원류를 말하며 언제나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의 미학을 강조했다. 이번 『아는 만큼 보인다』는 자연풍광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국토예찬을 담은 제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와 한국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명작을 해설한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로 구성해 우리 문화의 당당한 자신감이 어디서 발원하였는지 독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글들의 에센스를 모아 오늘날의 독자들이 한국미와 한국문화 고유의 특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국토의 어느 곳을 가든 풍부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만나게 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가장 충실한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한다.

 

 

우리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권이 출간되던 1993년 당시 ‘문화유산’이라는 개념이나 ‘답사’라는 말은 일반인들에게 그리 익숙지 않았다. 그런 시점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기치로 내걸고 등장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유산에 향한 사랑을 한결같이 호소해왔다. 그 덕에 서구 문화를 동경하며 모방하기 바빴던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의 모습과 역사적 유산을 돌아보기 시작했으며, 더는 문화적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세계와 호흡하며 새로운 당대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문화유산뿐 아니라 그것이 자리한 자연풍광과 역사적 맥락, 사람들의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운 ‘답사기’ 시리즈가 지금껏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로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우리 국토의 자연 명소 7곳과 K-컬처의 밑거름이 된 한국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명작 7가지를 한데 모아 한국문화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답사기’를 처음 읽는 독자들과

‘회상의 독서’를 시작하려는 독자들을 위하여

지금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답사기’에서 시작되었고 유홍준 답사기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이 말을 제목 삼아 젊은 감각의 외형을 입힌 30주년 에디션 『아는 만큼 보인다』는 기존 답사기의 원문을 그대로 싣지 않고 현황에 맞게 사실과 정보를 다듬었으며,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자어와 미술사 용어를 되도록 쉽게 풀었다. 국내편 12권, 일본편 5권, 중국편 3권, 총 20권에 달하는 ‘답사기’ 시리즈의 규모와 분량을 부담스러워했을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저자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를 통해 신세대 독자들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을 체득하고, 당신들의 새로운 문화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국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생기를 불어넣은 유홍준 교수의 한국미 해설은 세계 지향적 K-컬처의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물론 그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사랑해주신 기존 독자들에게는 오랜 추억을 되새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향한 사랑을 다시금 일깨울 회상의 독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창비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30주년을 맞아 독자들을 대상으로 사연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6월 18일(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저자 사인회를 연다. 이어 7월 4일(화)부터 창비 서교사옥에서 ‘유홍준 작가의 방’ 전시를 열고 올해 안에 출간될 신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토박물관 순례』(가제)을 위한 후속 프로모션을 계속할 예정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아는 만큼 보인다

제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

영암 도갑사 강진 무위사

-아름다운 월출산과 남도의 봄

 

안동 병산서원

-달빛 아래 만대루에 올라

 

담양 소쇄원옛 정자와 원림

-자연과 인공의 행복한 조화

 

청풍 한벽루

-누각 하나 있음에 청풍이 살아 있다

 

아우라지강 정선 아리랑 정선 정암사

-세 겹 하늘 밑을 돌아가는 길

 

설악산 진전사터선림원터

-하늘 아래 끝동네

 

한라산 영실

-진달랩니까, 철쭉입니까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

영주 부석사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경주 대왕암감은사터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주 불국사

-불국사 안마당에는 꽃밭이 없습니다

 

서산 마애불

-저 잔잔한 미소에 어린 뜻은

 

부여 능산리 고분군정림사터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서울 종묘

-종묘 예찬

 

서울 창덕궁

-인간적 체취가 살아 있는 궁궐

나는 보았어도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는 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서문의 글이 그토록 실감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답사 붐을 일으켰고 문화유산의 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무려 30년 세월 동안 하나의 인문학적 주제로 20권까지 저술이 이어진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대단한 업적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유홍준 답사기의 전매특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게 만드는 답사기! 안도현 시인
우리 문화재를 독자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것이 우리 마음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것을 방해하던 온갖 잡스러움을 걷어내준 그의 덕분이다. 故 박완서 소설가
교수님과 경주 남산을 다녀오고 산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병이 생겼다. 갈 길 급한 사람을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 그의 감언이설에 매번 속아 넘어가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니 큰일이다. 나영석 프로듀서
답사기를 읽을 때마다 나는 현장에 있는 것 같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곳을 거닐면, 어느새 책 속의 활자들이 살아나 교수님 목소리로 들리고 나의 두 눈은 카메라 렌즈처럼 사진 속 문화유산을 바라본다. 때론 그곳의 냄새와 공기도 느끼며! 임수정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