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2023년 봄호 특집은 ‘위기의 한국,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상상력이 필요한지 두루 살핀다. 백낙청 이태호 유해정이 ‘적 만들기’에 열중하는 정부에 맞서 연대와 희망을 재건해야 하는 절실함, 나아가 그것이 인류사회 대전환을 이끌 ‘개벽’의 길이기도 하다는 중요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논단’의 김종엽은 정치인을 향한 품행비평의 사회적 양상과 그것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짚으며 우리의 정치 인식에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도올 김용옥은 동학 경전의 발간을 화두로 타종교와 대비되는 동학의 핵심적 면모를 꼼꼼히 밝힌다.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한국경제의 갈 길을 고루 논한 ‘대화’란 역시 풍성하다. 청소년주거권운동의 모습을 담은 ‘현장’의 글 그리고 문학 부문의 시·소설 신작 및 문학평론, 고형렬 시인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권두대담
원(願)은 크게, 길은 현실에서 / 이남주 한기욱
특집 인터뷰_새로운 25년을 향하여
김지우 이지영 / 장애, 복지가 아닌 인권으로 생각하라
박정훈 김소라 / 플랫폼 노동과 새로운 연대
박태웅 박여선 / AI시대? 결국 정치가 관건이다
구점숙 정은정 / 희망하고 싸워 만들 지역과 농업
김현지 양경언 / 청년에게 기후행동은 ‘캠페인’이 아니다
홍여진 박주용 / 한국 언론, 어디에서 길을 찾을까
용혜인 한영인 / 희망의 거처가 되는 정치를 위하여
와다 하루끼 이순애·사또오 히사시 / “우리는 전쟁을 수행하지 않겠습니다”
논단_대전환의 한국사회,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유재건 / 대전환과 자본주의 맑스와 월러스틴을 다시 봄
조효제 / 사회생태 전환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백영경 / 전환의 지향으로서의 돌봄을 향한 투쟁: 돌볼 수 있는 역량의 강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황정아 / ‘대안’서사와 ‘이행’서사
강경석 / 이행기를 감당하는 지혜: 『창작과비평』 200호 기념 심포지엄 토론
시가 보는 미래
고영민 김사이 김성규 김중일 김 현 문성해 문태준 박경희 박성우 박소란
박연준 손택수 송경동 송진권 신미나 신용목 신철규 안상학 안현미 안희연
유병록 이근화 이기인 이설야 이영광 이정훈 임솔아 주민현 최지인 황규관
소설이 보는 미래
김금희 / 대온실 수리 보고서 (장편연재)
장류진 / 동계올림픽
정용준 / 자유인
최진영 / 인간의 쓸모
산문
금희 / 장춘(長春)의 봄 (내가 사는 곳 6)
촌평_다시 읽고 싶은 책
임선애 / 김성희 『똑같이 다르다』
박정민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전기화 / 공선옥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송종원 / 『박영근 전집』
정홍수 / 오수연 『부엌』
김해자 / 김종철 『땅의 옹호』
백지연 / 김흥규 『근대의 특권화를 넘어서』
최은경 / 신동원 『호환 마마 천연두』
김상환 / 나종석 『대동민주 유학과 21세기 실학』
이동기 / 허승철 『우크라이나 현대사』
독자의 목소리
독자와 함께, 독자 속으로: ‘클럽 창작과비평’ 이야기
창비의 새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