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의 형제 4

친구와 적

허교범  장편동화  ,  산사  그림
출간일: 2023.04.21.
정가: 13,000원
분야: 어린이, 문학

되찾기 위해, 지키기 위해, 더 강해져야 한다!

허교범이 선사하는 예측 불허 액션 판타지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의 신작 판타지 ‘이리의 형제’ 시리즈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노단의 하유랑시 장악이 계속되는 4권에서는 노단 군단이 유랑의 일상을 더욱 압박해 온다. 유랑은 강해진 노단 앞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절감하고, 그간 숨겨 왔던 ‘힘’을 사용하기로 다짐한다. 마침내 눈을 뜬 연준은 죽음의 공포와 마주하며 노단과 유랑의 대결에 박차를 가한다. 『이리의 형제 4: 친구와 적』은 하유랑시라는 무대 아래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의 만남과 대립을 펼치며 독서하는 재미와 세계관을 탐색하는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충돌하는 힘과 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선택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이 선사하는 액션 판타지

 

2022년 6월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를 출간하며 “다이나믹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허교범 작가 특유의 몰입감과 속도감을 원하는 분이라면 후회 없을 책”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리의 형제’ 시리즈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리의 형제’는 죽음을 앞둔 수수께끼의 존재 ‘노단’과 평범한 삶을 원하는 떠돌이 ‘유랑’이 각자의 존재를 걸고 맞서며 ’인간과 괴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액션 판타지 시리즈물이다. 데뷔 이후 어린이 독자의 뜨거운 찬사 속에 아동문학의 새 장을 연 허교범 작가는 대결의 서막을 올렸던 3권에 이어 4권에서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내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힘을 사용하는 인물들의 대비를 보여 주며 물 흐르듯 독서하는 재미와 깊이 있는 세계관을 탐색하는 쾌감을 증폭시켜 간다.

 

 

견고해 보이는 노단 군단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이미 시작된 대결, 이제는 누구도 물러설 수 없다!

 

노단이 장악한 하유랑시. 노단은 노단 군단을 이용해 유랑의 일상을 더욱 압박하며 유랑이 숨긴 비밀을 코앞까지 추격한다. 유랑은 물러서는 대신 백운과 함께 노단을 물리칠 방법을 찾는 데 몰두하고, 마침내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

 

“백운아, 내가 어젯밤에도 노단을 막을 방법을 생각해 봤어.”

“노단과 싸워서는 이길 수 없어. 노단이 눈짓만 해도 우리는 휙 날아간단 말이야. 난 그렇게 한번 날아가면 죽을 거야. 농담이 아니야.”

“그래, 나도 이제 알아. 정면 대결로는 승산이 없다는 걸. 하지만 지금까지 너한테 말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 있어.”(44면)

 

그러나 노단의 집요한 추격에 유랑과 백운은 결국 꼬리를 잡힌다. 두 사람이 노단과 마주칠 위험에 처한 일촉즉발의 순간, 간발의 차로 사냥꾼이 먼저 나타난다. 그는 유랑과 백운이 도망칠 수 있도록 홀로 노단을 막아선다. 사냥꾼을 뒤로하며 짙은 패배감과 무력함을 절감한 유랑은 ’힘‘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주변을 다치게 할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괴물이 가진 ’힘‘은 반드시 악한 것일까? ’힘‘을 사용하지 않는 게 정말 모두를 위한 길일까? 노단의 행보는 유랑이 지켜 온 신념에 변화를 일으키고, 사냥꾼 역시 노단의 강함을 실감한 뒤 유랑의 편에 서기로 마음을 굳힌다. 그의 후배인 막내 사냥꾼까지 합류하며 유랑 일행은 노단에 대항할 팀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정의의 길이란 멀고도 험난하죠. 때로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어요.”

“네가 무슨 만화 주인공이냐? 그런 유치한 말을 하게.”

“하지만 우리는 진짜 정의를 위해 싸우잖아요?”(130면)

 

한편 그 시각, 마침내 연준이 깨어난다. 노단은 연준에게 다시 자신의 부하가 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을 거라며 극단적인 선택지를 제시한다. 과거에 느꼈던 죽음의 공포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연준은 결국 유랑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노단의 부하가 되기를 택한다. 저마다의 기로에 서 있던 인물들이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가운데 노단과 유랑의 대결은 걷잡을 수 없이 규모를 확장해 간다.

 

 

빠른 박자로 넘어가는 전개, 또렷하고 감각적인 문체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액션 판타지 월드로의 초대

 

허교범 작가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집필하던 당시 추리소설의 다양한 매력을 각 권마다 서로 다르게 담아내려 했다는 것을 상세하게 밝힌 바가 있다.(「어린이 추리소설을 쓰게 된 이야기」 『창비어린이』 2019년 여름호, 29~40면) 그뿐만 아니라 인물과 배경을 묘사하는 원칙, 어린이라는 독자의 존재 설정 등 허교범 작가가 쓴 문장 하나하나에는 어린이 독자가 가장 흥미롭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이 책이라는 세계에서 헤엄치며 노는 재미를 맛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그의 뜻대로, ‘이리의 형제’ 시리즈에는 빠른 박자에 맞춘 문장이 25개 내외의 짧은 챕터에 담겨서 독자들이 싫증을 낼 틈 없이 독서를 지속할 수 있다. 또렷하고 감각적인 문체가 다음에 펼쳐질 사건을 어떻게 예고하는지에 주목하는 것도 즐겁게 책을 읽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게 세상 전체를 적으로 삼는 방식을 써서 영원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 하유랑시는 영원히 포위망 속에 갇히게 될 테고 너도 결국은 봉쇄를 견디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 거야.”

“그렇지 않아. 나는 무적이니까.”

“너는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정말 너에게는 약점이 없을까? 네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들이 없어?”(106면)

 

노단은 하유랑시를 자신의 영토로 만들 수 있을까? 노단의 부하가 된 연준은 정말 유랑을 저버린 것일까? 유랑은 노단으로부터 친구들을 지켜 낼 수 있을까? 허교범 작가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세계관이 펼쳐질 ‘이리의 형제’ 시리즈는 계속 출간된다.

목차

1장 교차하는 노단의 과거와 현재

2장 병원으로

3장 병원에서

4장 새로운 책임

5장 친구와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