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세 친구에게 찾아온 첫사랑!
마법 같은 순간으로 기억될 제주도 여행
40만 부 베스트셀러 『불량한 자전거 여행』 세 번째 이야기
2009년 출간되어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온 김남중 작가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 3권이 출간되었다. 전라도에서 강원도까지,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달리며 자신만의 길을 열어 온 호진이의 불량한 여행이 새로운 무대인 제주도에서 다시 시작된다. 가족의 평화를 만들어 가는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난 호진이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오늘날 어린이들의 고민에 더해 위기에 빠진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 속에서, 자전거는 “내가 페달을 구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았다”는 호진이의 통찰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두근두근 쿵쿵! 지금 뛰고 있는 심장은 자전거 때문일까?
한 학기 한 권 읽기 필독서, 『불량한 자전거 여행』 세 번째 이야기
2009년에 출간되어 13년이 넘도록 큰 사랑을 받아 온 ‘불량한 자전거 여행’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모의 불화로 붕괴된 가족 관계에 지쳐 버린 호진이가 난관을 헤쳐 나갈 힌트를 얻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수 있었던 계기는 단연코 자전거 여행이었다. 이렇게 한 뼘씩 성장해 온 호진이가 단장으로서 새롭게 꾸린 여행은 동갑내기 친구 ‘은찬’ ‘지우’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이다.
호진이가 제주에서 마주한 감정은 낯선 길보다도 더 낯설고 어렵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느낌, 누군가에게 갑자기 반해 버린” 호진이 앞에는 선택의 순간이 남아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지, 마음을 숨기고 친구로 지낼지를 고민하는 호진이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설레는 긴장감을 안긴다. 김남중 작가는 거침없게만 보이던 자전거 여행 중에도 간질간질한 연애 감정을 섬세한 필치로 그렸다. ‘그 애’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면, 힐끔 보다가 눈이 마주쳐 시선을 피한 적이 있다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 속 세 친구에게 몰입해 빠져들 것이다. 1, 2권에 걸쳐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해 내며 좀 더 단단해진 호진이의 선택이, 어려운 순간에도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려 준다.
“난 아빠가 될 자격이 없어.”
다양한 세대의 고민을 폭넓게 담아낸 동화
『불량한 자전거 여행 3―그 애와 함께』는, 삶의 여러 순간에서 만날 수 있는 고민과 생각을 파노라마처럼 담았다. ‘삼촌’과 ‘치연 누나’는 서로 사랑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에 부딪혀 결혼을 고민하게 되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며 살 수는 없음을 깨닫는다. 앞으로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기로에 서게 된 이들의 모습은 오늘날의 청년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페달을 밟는 길 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신의 쓸모를 의심하며 자괴감에 빠진 삼촌을 구한 이는 다름 아닌 호진이다. 살얼음판 같던 가족 관계 안에서 지치고 닳아 버린 호진이는, 삼촌의 자전거 여행 덕분에 힘을 내서 살아가겠다는 원동력과 스스로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고 지금의 당당한 소년으로 거듭났다. 세대를 넘나들며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호진이의 세 번째 여행에 주목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 자전거로 한라산 어때?”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앞으로 달려나가는 오늘
‘불량한 자전거 여행’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전거는 “내가 페달을 구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았다”는 호진이의 통찰이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난관과 선택의 순간을 만나며,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힘들어도 차근차근 페달을 밟아 간다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것을, 김남중 작가는 호진이의 여행을 통해 증명해 낸다.
작가가 작품에 녹여 낸 미덕 중 하나는 작지만 고유한 풍경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태도다. 한라산을 아무리 빠르게 오르더라도 그 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의미가 있을까? 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가 힘들 때는 함께 달리는 사람에게 잠시 기댈 줄 아는 용기와 여유 역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가치다. 그렇게 세 친구는 “우리만의 여행”을 만들어 가며 눈부시게 빛나는 제주의 바다와 시원하게 뻗은 나무가 늘어선 숲을 누빈다. 그 무대를 작품에 그대로 담은 것은 오승민 화가의 생생한 그림이다.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는 호진이가 느꼈던 쾌감과 성취감,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마음을 전한다. 부쩍 성숙해진 모습으로 도약할 호진이를 응원하다 보면, 독자들 역시 훌쩍 자란 자기 마음의 키를 발견하리라 기대한다.
● 작품 줄거리
두 번의 자전거 여행으로 학교에서 스타가 된 호진이는 얼떨결에 같은 반 은찬, 지우와 세 번째 여행을 떠난다. 삼촌과 치연 누나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 곳곳을 누비는 세 친구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 서로 도우며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여행 중 삼촌과 치연 누나 사이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눈치챈 호진이와 친구들은 삼촌이 프러포즈를 계획 중이라고 오해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한편 호진이는 은찬이를 좋아하는 지우의 마음과 동시에 자신이 품고 있던 달콤하고 알싸한 사랑의 감정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여행의 끝에는 어떤 결말이 세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까?
1. 얼음여왕
2. 가출과 여행 사이
3. 커플 천국
4. 그 애가 웃었다
5. 두근두근 쿵쿵
6. 그 애가 울었다
7. 여기서 끝내
8. 하나씩 하나씩
9. 고백
10. 네 마음 알아
11. 내가 만약 아기라면
작가의 말 | 큰머리 토끼와 친구들
큰머리 토끼와 친구들
자전거 여행은 엄청나게 힘들고 배고프고 땀나고 짜증이 나지. 당장 차를 타고 집으로 도망치고 싶을 때가 많아. 그런데 그 여행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친구와 함께 달리기 때문이야. 같이 지옥을 달리고 같이 천국에서 쉬는 거지. 그래서 자전거 여행은 친구와 하는 게 좋아. 학교에 다닐 땐 친구들이 많아서 즐거운데 나이를 먹으면 점점 친구가 사라져. 어른은 그래서 외로운가 봐. 함께 놀 친구가 없다는 건 사는 게 재미없다는 뜻이거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게 사는 건데 말이야.
나는 자전거 여행을 하며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 나이가 적든지 많든지 함께 달리면 모두 자전거 친구야. 그중에 특별한 두 아이 ‘큰머리 토끼’가 있어.
우리 집 큰아이는 엄마를 닮아 토끼 앞니가 예쁘고 팔다리가 길고 조용한데 몸이 좀 약해. 둘째는 나를 닮아 머리가 크고 팔다리가 소시지처럼 통통하고 힘이 세면서 시끄럽지. 나는 두 아이를 ‘큰머리 토끼’라고 부르며 여행을 갈 때마다 한 명씩 데리고 갔어. 그렇게 둘씩 자전거 여행, 높은 산 오르기, 걷기 여행을 하면서 쓰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찾아냈어.
이제 많이 커 버린 큰머리 토끼는 힘든 아빠식 여행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어. 편안한 엄마식 여행을 하고 싶다는 거야. 그동안 함께해 준 것도 고마워서 나는 편하고 즐거운 여행도 종종 다니고 있어.
돌아보면 큰머리 토끼와 함께하며 여러 동화책을 썼고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 내 동화를 읽은 친구들이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응원해 준 덕분에 3권까지 썼지. 내 동화를 좋아하고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는 친구 모두와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없어 미안하지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약속 하나 할게. 제주도를 떠난 호진이의 자전거 여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내가 먼저 그 길을 달려 볼 거야. 내가 달린 길을 호진이가 달리고 호진이가 달린 길을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읽은 친구들이 마음속으로 함께 달리는 거지. 그렇게 우리 여행은 멀수록, 힘들수록 멋진 여행이 되는 거야.
살아가는 건 보이지 않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여행이야. 길고 힘들 그 길을 친구들과 함께 달리면 좋겠어. 까맣고, 땀 냄새 나고, 지저분한 서로를 응원하며 달리다 보면 특별히 좋아져 영원히 헤어지고 싶지 않은 단 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어. 그 친구와 커플까지 된다면 평생 여행길이 외롭지 않을 거야.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멋진 마법이지.
그럼 기대하시고, 출발 준비!
창을 열면 매화밭과 섬진강 수달바위와
하동 소나무 숲과 지리산이 보이는 작은 방에서
김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