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의 형제

이리의 형제 3

성자들의 행진

허교범  글  ,  산사  그림
출간일: 2022.12.05.
정가: 13,000원
분야: 어린이, 문학

규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규칙을 파괴하라!

허교범이 선사하는 예측 불허 액션 판타지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의 신작 판타지 ‘이리의 형제’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3권에서는 유랑과의 대결에서 패배하여 죽음을 앞두었던 노단이 알 수 없는 변화를 겪고 강력한 힘을 얻는다. 마침내 본격적으로 등장한 사냥꾼의 활약과 마음속 고민, 소중한 것을 빼앗기기 시작한 유랑의 각성까지 펼쳐져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이리의 형제 3: 성자들의 행진』은 하유랑시라는 무대 아래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의 만남과 대립을 펼치며 독서하는 재미와 세계관을 탐색하는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결속과 대립

어린이가 열광하는 작가, 허교범이 선사하는 액션 판타지

2022년 6월 『이리의 형제 1: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를 출간하며 “다이나믹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허교범 작가 특유의 몰입감과 속도감을 원하는 분이라면 후회 없을 책”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리의 형제’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리의 형제’는 죽음을 앞둔 수수께끼의 존재 ‘노단’과 평범한 삶을 원하는 떠돌이 ‘유랑’이 각자의 존재를 걸고 맞서며 ’인간과 괴물의 차이는 무엇인가?‘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액션 판타지 시리즈물이다. 데뷔 이후 어린이 독자의 뜨거운 찬사 속에 아동문학의 새 장을 연 허교범 작가는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3권에서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결속과 대립을 펼치며, 물 흐르듯 독서하는 재미와 깊이 있는 세계관을 탐색하는 쾌감을 증폭시켜 간다.

 

[3권 줄거리]

유랑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노단은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빠지고, 유랑은 노단이 사라진 도시에서 행복한 나날을 만끽한다. 그러나 잔잔했던 평화도 잠시, 폭풍처럼 노단이 되돌아왔다! 달라진 노단은 유랑에게 소중한 것을 하나하나 빼앗기 시작하는데……. 무엇이 노단을 변하게 한 걸까? 하유랑시를 지배하는 힘이 뒤집힌다!

 

죽기로 결심했던 노단은 어떻게 강력한 힘을 얻게 된 걸까?

하유랑시를 지배하는 ‘힘’의 논리가 뒤집힌다!

판결의 내용대로라면 유랑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노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하지만 노단은 결과에 순응하지 않고 어른들이 제기한 규칙 자체를 파괴하는 돌발 선택을 한다. ‘떠도는 맹수’가 됨으로써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원하는 대로 살면서 생명을 늘리는 떠돌이가 되기로 결심한 노단은, 의문의 소녀 시랑을 만난 뒤 자신의 아버지보다 강력한 힘을 얻어 하유랑시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행진을 시작한다.

 

창문에 몰려 있는 아이들을 보고 노단은 한쪽 눈을 깜박였다. 그 순간 운동장 쪽을 향한 유리창 전체가 요란하게 쩡 소리를 내며 깨지더니 파편이 바깥으로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비명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창가에서 멀리 떨어졌다. 남은 이는 건물 맨 꼭대기 층 교실 창가에 홀로 서 있는 유랑뿐이었다. 그 얼굴은 노단이 예상했던 것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노단은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목청껏 외쳤다.

“하유랑, 여기 노단 군단을 봐라.”(125면)

 

유랑은 하유랑시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노단 덕분에 다른 적들과 마주치지 않게 된 일상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고, 노단을 어디까지 미워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한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인간을 부하로 만드는 노단을 그대로 두었다간 소중한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직면한 후, 노단을 막기 위해선 자신이 그토록 버리고 싶어 했던 ‘힘’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실존적 고민에 부닥치게 된다. 평생 동안 ‘괴물’을 퇴치하고 다닌 사냥꾼 역시 가까운 곳에서 다정하고 정의로운 유랑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한다. 서로의 다른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마침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한 ‘이리의 형제’ 시리즈는 점점 더 거대한 사건을 향해 달려간다.

 

빠른 박자로 넘어가는 전개, 또렷하고 감각적인 문체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액션 판타지 월드로의 초대

 

허교범 작가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집필하던 당시 추리소설의 다양한 매력을 각 권마다 서로 다르게 담아내려 했다는 것을 상세하게 밝힌 바가 있다.(「어린이 추리소설을 쓰게 된 이야기」 『창비어린이』 2019년 여름호, 29~40면) 그뿐만 아니라 인물과 배경을 묘사하는 원칙, 어린이라는 독자의 존재 설정 등 허교범 작가가 쓴 문장 하나하나에는 어린이 독자가 가장 흥미롭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이 책이라는 세계에서 헤엄치며 노는 재미를 맛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그의 뜻대로, ‘이리의 형제’ 시리즈에는 빠른 박자에 맞춘 문장이 25개 내외의 짧은 챕터에 담겨서 독자들이 싫증을 낼 틈 없이 독서를 지속할 수 있다. 또렷하고 감각적인 문체가 다음에 펼쳐질 사건을 어떻게 예고하는지에 주목하는 것도 즐겁게 책을 읽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유랑은 자신의 선택이 이미 정해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믿고 상의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은 두 명, 아니 세 명이었다.

(…) 가짜 평화는 끝났다. 다시 힘겨운 싸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유랑의 부릅뜬 눈은 진하게 변했고 신호음을 들으면서 두 눈 중 한쪽에서만 눈물이 나왔다.

그래, 오늘 밤에는 한쪽 눈으로만 눈물이 나오게 해 주자. 지금까지 어리석었던 생각이 눈물을 타고 빠져나갈 수 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두 눈으로 눈물을 흘리면 우는 거니까 그건 안 돼.(173~74면)

 

노단 곁에 갑자기 등장한 의문의 소녀, 시랑의 정체는 무엇일까? 병원에 잠들어 있는 연준은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소중한 친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유랑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허교범 작가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세계관이 펼쳐질 ‘이리의 형제’ 시리즈는 계속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