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책읽기 62

아빠랑 안 맞아!

전수경  동화  ,  윤봉선  그림
출간일: 2022.11.11.
정가: 11,000원
분야: 어린이, 문학

“우리 둘이서만 지내야 한다고?”

하루와 아빠의 좌충우돌 동반 성장기

★『우주로 가는 계단』 『별빛 전사 소은하』 전수경 작가 신작★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전수경 작가가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돌아왔다. 받아쓰기도 구구단도 모두 이겨 낸 3학년 하루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엄마가 일 때문에 당분간 멀리 떠나면서 아빠와 단둘이 지내게 된 것!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하루와 아빠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아빠랑 안 맞아!』는 엄마보다 멀게 느꼈던 아빠와의 일상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유쾌하게 그려 낸 동화로, 야무진 하루의 쫄깃한 입말이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하루와 아빠의 좌충우돌이 예상치 못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엄마를 떠나보낸 건 실수였다!

아빠와 단둘이 생활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

 

"아이고, 좋다. 하루야, 우리 둘이 재밌게 지내자. 오늘부터 우리는 자유야.”

아빠도 엄마만큼 좋아 보였어. 목소리가 들떠 있었지.

“왜 아빠는 계속 웃어? 나는 슬픈데.” (14면)

 

『우주로 가는 계단』 『별빛 전사 소은하』 등 고학년을 위한 SF 동화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전수경 작가가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돌아왔다. 『아빠랑 안 맞아!』는 여전히 많은 어린이가 엄마보다 멀게 느끼는 아빠와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으로, 아빠에게 느끼던 거리감을 차츰 좁혀 가는 어린이의 마음을 잘 형상화했다. 일 때문에 잠시 집을 떠나는 엄마를 눈물로 보내고 가끔은 그리워 울기도 하지만, 아빠와 둘만의 추억을 쌓으며 조금씩 성장하는 하루의 모습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어린이들의 공감을 이끈다. 또한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 내는 전수경 작가의 역량은 『아빠랑 안 맞아!』에서도 어김없이 빛난다. 3학년 하루의 쫄깃한 입말은 통쾌함과 동시에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헐렁하고 실없는 아빠는 이야기에 유머를 가미시킨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할 새로운 콤비의 탄생을 기대해 봐도 좋다.

 

나는 누구인가? 아빠는 누구일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동화

 

“가족끼리 소개를?”

“응. 우리도 서로를 잘 모르잖아.” (29면)

 

우리는 종종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여긴다. 하지만 가족이란 오히려 익숙한 만큼 가까이서 들여다볼 기회가 적은 존재이기도 하다. 함께 살지만 서로를 잘 몰랐던 하루와 아빠는 각자 자기소개를 한 이후 비로소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를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다름을 이해하며 점점 하나가 되어 가는 하루와 아빠의 모습에서 가족끼리도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당연시했던 엄마의 부재를 통해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것이다.

 

“아빠와 함께 있으면 조금씩 멋진 하루가 되는 느낌이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하루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 회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친구들 사이 따돌림 문제로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에피소드들은 어린이에게 때론 우리 삶에 억울함을 감내해야 할 때가 있고, 기꺼이 다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두려워도 옳다고 믿는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음을 가르쳐 준다. 한편 하루와 보내는 시간은 아빠에게도 한 뼘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 아빠는 하루와 고민을 나누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진심을 전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처럼 『아빠랑 안 맞아!』는 비단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같이 성장한다는 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부모도 아이도 처음이기에 각자의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가족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다룬 동화로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품 줄거리

받아쓰기도 구구단도 모두 이겨 낸 3학년 하루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엄마가 일 때문에 부산으로 떠나면서 아빠와 단둘이 지내게 된 것! 하루와 아빠의 일상은 첫날부터 순탄치 않다. 아침 메뉴에서부터 옷 입는 취향까지 하루는 아빠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숙제는 뒤로 한 채 축구 경기에만 푹 빠진 아빠를 보는 순간 서서히 쌓인 불만은 폭발하고 만다. “난 아빠랑 안 맞아. 더는 못 살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하루와 아빠에게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저자의 말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요. 여러 존재와 사랑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설레는 사랑도 있고, 편안한 사랑도 있어요. 처음부터 딱 맞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사사건건 맞지 않아 부딪치지만 점점 스며드는 사랑도 있어요. 이 책에 나오는 하루와 아빠처럼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