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섬

이지현  지음
출간일: 2021.06.25.
정가: 13,000원
분야: 그림책, 창작

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 선정 ‘최고의 그림책상’, 포르투갈 아마도라 국제 만화 축제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스웨덴IBBY ‘최고의 번역서’에 작품이 선정되는 등 세계가 주목하는 그림책 작가 이지현의 신작 『마지막 섬』이 출간되었다. 그간 『수영장』 『문』 등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화풍으로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 온 작가의 네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흡입력 있는 서사와 강렬한 결말이 방관하기 쉬운 환경과 난민 문제를 직면하게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그림책 작가 이지현 신작 『마지막 섬』

지금 우리가 마주한 환경과 난민 문제를 그리다

 

『마지막 섬』은 푸른 수면 아래(『수영장』), 문 너머(『문』)의 새로운 세계를 펼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아 온 작가 이지현의 신작 그림책이다. 작가는 기성세대가 누려 온 자연이 미래 세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토대로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마지막 섬』은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하던 노인의 터전이 대기 오염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점차 위협받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린다. 섬세한 색연필화로 표현한 환상적인 야생 속으로 독자를 이끄는 동시에 우리 앞에 다가온 환경과 난민 문제를 직시하게 한다. 기후 위기 시대에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나눌 이야기가 풍성한 작품이다.

 

아름답고 서늘한 섬으로 초대합니다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섬에 한 노인이 살고 있다. 노인은 신비로운 야생 동물들과 열매를 나누어 먹고, 손수 만든 공예품으로 보금자리를 아기자기하게 채우며 평온한 매일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해수면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노인의 발목을 적시던 바닷물은 어느새 집 안까지 들이친다. 노래하던 새들이 섬을 떠나고, 싱싱했던 식물들은 병들어 버린다. 노인은 돌을 쌓고 나무로 지지대를 세워 집의 바닥을 점점 높여 간다. 하늘 높이 오른 노인은 바다 건너 굴뚝들이 뿜어내는 시꺼먼 연기를 목격하게 된다. 친구 같던 바다가 돌연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노인의 보금자리를 집어삼킨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노인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지금, 바로 문 앞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마지막 섬』은 글 없는 그림책으로, 독자가 저마다 상상력을 동원하여 감상하게 한다. 노인은 왜 섬에 혼자 남게 되었을까? 매섭게 뿜어져 나오는 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노인의 집에서 반짝이는 노란 불빛은 무슨 의미일까? 굴뚝 또한 또 다른 섬 위에 놓여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각자의 궁금증을 품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 속에서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지현 작가만의 섬세한 연출을 살펴보는 것도 감상의 묘미다. 푸른 물결, 연둣빛 나무, 붉은 산호와 열매, 노란 나비 등 폭넓은 색채로 그린 섬의 생명력은 섬에 위기가 닥쳐오자 서늘한 푸른빛으로, 결국에는 무채색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색조 변화를 통해 스러져 가는 자연의 변화를 극적으로 담았다.

섬을 잃은 노인의 정체와 행선지가 밝혀지는 작품의 결말은 초반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반전을 이룬다.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며 환경과 난민 문제를 쉽게 방관해 온 모두에게 경종을 울린다. 『마지막 섬』은 이미 우리 집 문 앞으로 성큼 다가온 문제를 비로소 실감하게 한다. 우리가 있는 지금 이곳이 바로 ‘마지막 섬’일지 모른다는 서늘한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기는 수작이다.

 

줄거리: 아름다운 섬에 살던 노인이 있었습니다. 친구 같던 바다가 어느 날 섬을 집어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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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이것은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없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누구든 어디에서나 안녕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