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자라는 빌딩

윤강미  지음
출간일: 2019.01.08.
정가: 15,800원
분야: 그림책, 창작

회색 도시를 초록 도시로 바꾸는 산뜻한 상상력

 

 

마법처럼 ‘나무가 자라는 빌딩’으로 초대합니다!

 

 

 

윤강미 작가의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아이가 작은 씨앗처럼 품은 상상을 따라가는 그림책이다. 회색 도시가 초록빛으로 바뀌는 모습이 화려한 색채로 표현되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어느 날,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한 아이가 ‘자기만의 집’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꽃이 마법처럼 자라는 놀이터, 맑은 공기를 내뿜는 식물 연구소, 추운 겨울에 동물이 지낼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온실 등을 지으며 자기만의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생태적 상상력으로 빚은 독특한 건축물과 초록 도시의 풍경이 산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도록 이끈다.

 

 

 

*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주관한 「1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Un-printed Ideas」 전시 선정작.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상상력

 

자연과 건축의 아름다운 조화를 담은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순수 미술을 전공한 윤강미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 미세 먼지로 하늘이 뿌연 날, 아파트에 사는 아이는 밖에 나가 놀지 못해서 아쉽다. 창밖으로 타워 크레인들이 아파트를 짓는 풍경을 보던 아이는 문득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는다. 아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건물을 짓기 시작한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칠하자 꽃과 나무가 자라나 건물을 가득 채우고 놀이터가 생겨난다. 이처럼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아이의 상상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그림책이다. 놀이터, 정원, 온실, 나아가 도시를 이루는 건물이 장난감 조립처럼 뚝딱뚝딱 세워지는 모습이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 아이는 그림을 그릴수록 더욱 즐거움을 느끼고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한다. 윤강미 작가는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장면 변화를 통해 회색 도시가 초록 도시로 바뀌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 냈다.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에 나오는 건물들은 작가가 자연과 건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다. 건물의 벽을 활용해 식물을 가꾸는 ‘수직 정원’과 다양한 나무와 풀을 심어 고층 건물을 짓는 ‘수직 숲 빌딩’은 작가에게 영감을 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숲이 사라지고 아파트와 빌딩으로 빠르게 채워지는 도시 문명에 유쾌한 반기를 든 윤강미 작가의 생태적 상상력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건축의 관계에 대해 찬찬히 돌아볼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아이가 꿈꾸는 세상

 

 

 

『나무가 자라는 빌딩』에서 아이는 자기가 살 집을 아주 크고 높은 빌딩으로 짓고 싶다고 말한다. 그 빌딩에는 동네 사람들이 놀러 올 수 있게 방을 많이 만들고, 거리의 고양이들이 쉬며 지낼 곳도 만든다. 꼭대기 층에는 집에 찾아오는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연다. 다른 이들에게도 언제나 문이 열린 집을 상상하고, 누군가 키우기 힘든 꽃과 나무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아이의 행동은 어른들의 욕망으로 끊임없이 개발되는 도시를 바꾸어 낸다. 아이는 사람과 세상의 모든 동물과 식물이 한데 어울리며 평화롭게 지내는 도시, 로봇이 꽃을 가꾸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지내는 미래,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계속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한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아이가 자그마한 씨앗처럼 품은 희망을 그린 그림책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1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 선정작

 

 

 

윤강미 작가의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주관한 「1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에서 관람객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언-프린티드 아이디어」는 그림책과 일러스트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기획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심사위원에게 건축가 가우디를 떠오르게 하며 “환상적이고도 견고한 대안 건설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은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전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받으며 출판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_본문 미리보기

 

 

 

 

 

줄거리: 미세 먼지가 뿌옇게 낀 흐린 날, 집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한 아이는 ‘자기만의 집’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마법처럼 꽃이 스스로 자라는 놀이터, 일 년 내내 맑은 공기를 내뿜는 식물 연구소, 추운 겨울에 동물이 쉴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온실……. 아이는 꽃과 나무가 자라는 집을 그리며 초록빛 도시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