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첫 만남 08

이사

정소연  소설  ,  해미  그림
출간일: 2017.07.10.
정가: 8,800원
분야: 청소년, 문학
도서상태: 절판

나의 우주는 이제, 달라질 거야

 

SF 작가 정소연이 펼쳐 보이는 새롭고 반짝이는 세계

 

 

 

정소연 작가의 『이사』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작가 정소연은 풍부한 감수성과 탄탄한 문학성을 구축한 작품들로 한국 SF의 귀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소설에서는 ‘카두케우스’라는 거대 기업이 우주를 지배하는 세계에서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들의 고독하지만 반짝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백햄 일러스트레이터의 차분한 그림이 작품과 조응하며 독자의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우리들을 위하여

 

 

 

「이사」의 주인공 지후는 가족과 함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 아픈 여동생 지혜를 치료하려면 어쩔 수 없다지만, 지후는 부모님의 결정이 야속하기만 하다. 지후에게는 고향 마키옌데를 떠나면 안 되는 특별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지후는 오빠고, 이제 다 컸잖아.”

 

눈물이 났다. 부모님이 준비한 연설대로라면, 열세 살은 내가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은지 의사가 되고 싶은지 모를 만큼 어린 나이이지만, 동생을 위해 멀리 부모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을 이해할 만큼은 다 큰 나이였다. (…)

열세 살 따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 우주선을 직접 볼 수 있는 나이였는데.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본문 31~32면

 

 

 

 

그러나 지후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리라는 걸 알면서도 엄마, 아빠에게 분한 감정을 내지르지 않고 속으로 조용히 아쉬움을 삭일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과 담담히 마주한다.

 

한편 「재회」의 주인공 수미도 자기 삶을 뒤흔드는 선택의 순간에 맞닥뜨린다. 수미는 한 번밖에 치를 수 없는 우주 비행사 실기 시험 도중 위험에 처한 다른 우주선을 발견한다. 우주선을 구조하느라 시간을 쓴다면 우주 비행사 시험에서 탈락할 테고, 우주선을 모른 척한다면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수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작가 정소연은 두 주인공 지후와 수미를 통해 익숙한 일상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삶을 가르는 피치 못할 갈림길과 마주하는 순간이 특별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성숙하게 보듬고 감당하려 애쓰는 지후와 수미의 모습이 아름답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우주를 찾아 새로운 항해를 떠나야 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 시리즈 소개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

 

책과 멀어진 친구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caption id="attachment_72496" align="alignleft" width="237"]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caption]

 

‘소설의 첫 만남’은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한 새로운 소설 읽기 시리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기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청소년의 독서력 양극화가 나날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이런 책을 기다려 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책 읽기를 포기한 ‘독포자’들에게 다시 한번 책과 가까워지고 문학을 좋아하게 될 기회를 제공하고,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아이들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금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목차

이사

 

재회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첫 만남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단편소설을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는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를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안찬수(시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어릴 적에는 부모님께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 달라고 조르던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이제 책 읽기가 싫다고 말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금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와 기쁨을 전한다. — 최은영(경기 운중중 국어교사)
몇 해 전부터는 학교 현장에서 소설 한 편 읽기를 하고 나면, 이렇게 긴 글은 처음 읽어 봤다는 반응이 나온다. ‘소설의 첫 만남’이 동화에서 소설로 향하는 가교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 서덕희(경기 광교고 국어교사)
문학은 힘들고 지칠 때 위로를 건네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혜를 전하며, 다양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보물이라고 믿는다. 우리 학생들이 재미있게 책 읽는 풍경을 기대하며 마음이 설렌다. — 신병준(경기 삼괴중 국어교사)

저자의 말

“당신이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 앞에서 용감하기를. 그리고 당신이라는 우주에서, 다정함이라는 용기를 발견하기를.”

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