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무이의 봄

오주영  글  ,  이광익  그림
출간일: 2017.06.20.
정가: 11,000원
분야: 그림책, 창작

『다람쥐 무이의 봄』은 따스하고 정겨운 봄날의 정경이 화사하게 펼쳐지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이야기 그림책이다. 『이상한 열쇠고리』로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창작 부문 대상을 받은 오주영 작가가 처음 내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생생한 풍경 묘사, 발랄하면서도 단정한 문체의 글과 중견 화가 이광익의 경쾌하고 정감 있는 터치와 따뜻하고 발랄한 색감의 그림이 만나 생명이 태동하는 봄날의 기운을 물씬 느끼게 한다.

 

 

향긋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상쾌한 봄 이야기

 

 

『다람쥐 무이의 봄』은 따사로운 봄날의 풍경과 함께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그림책이다. 『이상한 열쇠고리』로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창작 부문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주영 작가가 2009년 『서울신문』의 ‘엄마와 읽는 동화'란에 실린 작가의 단편동화 「다람쥐 무이의 봄」을 그림책에 맞춤한 글로 다듬어 세상에 내놓았다.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오는 숲속에 사는 다람쥐 무이는 바람을 타고 온 제비꽃 냄새에 배고픔을 느끼고, 제비꽃무침 만드는 법을 알아보기 위해 『다람쥐를 위한 간단 봄 요리 백 가지』라는 책을 펼친다. “꿀과 소금을 적당히 치라고? 적당히는 얼마큼이람?” 무이에게 요리책 속 설명은 온통 어렵기만 하다. 알쏭달쏭한 궁금증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무이의 모습은 궁금한 건 못 참는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

 

 

작가가 발랄하면서도 단정한 문체로 디테일한 풍경 묘사와 함께 펼쳐 놓는 봄날의 정경 덕에 아이들은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읽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감수성과 만족감을 느낀다. 또한 푸르게 돋아나는 새싹, 달콤한 제비꽃, 흐드러진 조팝나무, 어여쁜 앵초꽃, 노란 꽃다지는 물론, 물푸레나무, 으름덩굴, 원추리 등 화사한 봄기운을 담뿍 머금고 책 속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하고 설레는 마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다람쥐 무이의 봄-본문01

 

 

 

생동하는 자연 속에서 짝을 만나는 귀여운 사랑 이야기

 

 

『다람쥐 무이의 봄』에는 다채로운 공간 변화와 함께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등장한다. 무이가 제비꽃무침 요리법을 물어보기 위해 길을 나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노란 줄무늬 거미는 통통한 벌레를 잡아 거미 아가씨에게 선물하려는 생각에 여념이 없다. 화창한 봄날에도 불구하고 구름이 잔뜩 낀 비 오는 날을 기다리는 청개구리는 앵초잎처럼 어여쁜 짝꿍을 기다리느라, 빙빙 춤을 추는 노랑나비와 청둥오리 역시 구애하기에 바쁘다. 무이의 제비꽃무침 요리법 찾기 여정은 봄철에 짝짓기가 한창인 동물들을 차례로 만나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침내 무이가 벌판 한가운데 사는 다람쥐 소소리를 만나 둘이서 함께 아삭하고 새콤한 제비꽃무침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이르면, 드디어 무이에게도 함께할 짝이 생겼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흐뭇한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무이가 요리법 묻는 걸 깜빡했다며 소소리를 다시 찾아갈 핑곗거리를 만드는 모습에서는 피식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중견 화가 이광익은 생동하는 자연 속에서 각자 자기 짝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특유의 경쾌하고 정감 있는 터치와 따뜻하고 발랄한 색감으로 솜씨 있게 표현해 생명이 태동하는 봄을 더한층 생기 넘치게 느끼도록 돕는다.

 

 

 

다람쥐 무이의 봄-본문02 

 

 

오디오북으로도 즐기는 『다람쥐 무이의 봄』

 

 

『다람쥐 무이의 봄』은 책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 태그를 부착해,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켜고 책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종이책과 함께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는 ‘더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성우의 목소리에 따라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줄거리

 

숲속에 사는 다람쥐 무이는 향긋한 봄바람을 타고 온 제비꽃 냄새에 배가 고팠어요. 무이는 제비꽃무침을 만들어 먹고 싶어 요리책을 뒤졌지만 요리법을 잘 알 수 없자 숲속 친구들에게 물어보기 위해 길을 나서지요. 그런데 노란 줄무늬 거미도, 청개구리도, 노랑나비도, 청둥오리도 모두 자기 짝을 찾기에 바빠요. 마침내 벌판 한가운데 둥근 바위 집에 사는 다람쥐 소소리의 집까지 간 무이. 무이는 소소리와 함께 제비꽃무침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