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사
세계의 역사를 처음 공부하는 어린이를 초대합니다!
처음으로 세계사를 접하는 어린이에게 맞춤한 역사 교양서 『세계사와 놀자!』가 출간되었다. 호기심이 넘치는 주인공 아이와 교양이 풍부한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지도를 짚고, 질문과 대답을 나누며 세계의 역사를 배워 나간다. 딱딱한 설명글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책 같은 구성 속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역사와 지리, 종교, 문화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양사, 영웅 중심의 서술을 넘어 지구 여러 대륙에 살았던 보통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게 다룸으로써 열린 세계관을 갖출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지도 위에서 찾은 새로운 역사 이야기’라는 부제답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알맞게 등장하는 그림 지도와 자료 사진이 세계사를 한층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창비 ‘사회와 친해지는 책’ 시리즈의 역사 편이다.
세계사가 처음인 어린이가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세계의 역사를 처음 공부하는 어린이와 학부모에게는 무엇보다 세계사의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러한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세계사와 놀자!』는 독자가 지식에 압도되지 않도록 재미있는 한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바다가 보이는 섬에 사는 주인공 아이는 부엌에 걸린 크고 낡은 세계지도를 보며 다른 세상의 역사와 지리, 종교와 문화에 호기심을 느끼고, 도서관 사서 선생님과의 자유로운 수업을 통해 머나먼 세계의 이야기를 배워 간다. “사하라 사막은 어떻게 사막이 되어 버린 거예요? 선생님은 미라를 본 적 있어요? 정말로 바그다드에 신드바드가 살았어요? 왜 어떤 나라는 크고 어떤 나라는 작은 거예요?”라고 쉼 없이 질문하는 주인공을 위해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초등 중학년의 눈높이에 알맞은 말투와 분량으로 짜여 있다.
한 권으로 압축된 이야기지만 세계 역사의 중요한 흐름과 그 속의 인물을 꼼꼼하게 챙긴 것도 『세계사와 놀자!』의 특징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했던 아프리카 말리 왕국의 만사 무사 왕,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났지만 위대한 성인이라 일컬어지게 된 예수, 바다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콜럼버스의 이야기에 빠져들며 책을 읽는 사이, 어느새 멀고도 어렵게 느껴졌던 세계사에 대한 거리감이 좁혀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지구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을 주목하다!
세계의 역사를 알게 되는 건 이 세상의 수많은 공부 제일 아래에 묵직하게 깔리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와도 같다. 올바른 역사 공부가 바탕이 되어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다. 『세계사와 놀자!』는 서구 혹은 강자 중심의 세계관에서 탈피해 지구 곳곳 다양한 사람들의 역사를 공정하게 다루려고 노력하였다. 이 책은 대륙별로 5부로 구성되어, 아프리카 대륙을 출발점으로 삼아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와 남극 순으로 인류의 역사를 안내한다. 바로 지구의 각 대륙에 인류가 정착한 순서대로 역사를 서술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인도와 남극 등 다른 역사 교양서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않는 곳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알려 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크고 강한 나라뿐만이 아니라 지구 곳곳에 살아갔던 다양한 사람들의 역사에 주목하게 된다. 이 책은 마을 우물물을 마실 수도 없는 인도의 최하층 계급 파리아와 100년 만에 백인들에게 땅을 거의 모두 빼앗긴 아메리카 인디언의 역사 등을 살피며, 기존 역사 서술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아우른다. 『세계사와 놀자!』는 앞으로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을 익히게 될 때에도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자연지리와 인문지리가 결합된 친절한 지도
『세계사와 놀자!』에서는 손으로 한 땀 한 땀 그린 30여 개의 지도가 눈에 띈다. 사회과 부도처럼 지도 위에 무조건 많은 정보를 써 넣으려 하기보다는 한 장의 그림처럼 지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정보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본문에 등장하는 정보들을 한층 더 쉽게 파악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부마다 대륙에 위치한 산맥과 고원, 강과 바다, 숲과 사막 등 자연 지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와, 국경선과 나라 이름을 알려 주는 지도가 번갈아 등장한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문화적으로 주목할 만한 유적이 있는 곳은 별도의 작은 지도와 자료 사진으로 안내해 독자들의 시각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처럼 지도 위에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정보를 종합한 『세계사와 놀자!』가 세계의 역사를 처음 공부하는 어린이를 초대하기에 맞춤한 책으로 자리 잡으리라 기대한다.
도서관 왕과 역사 공부를!
1부 아프리카
첫째 날 가장 오래된 대륙 아프리카
둘째 날 빛나는 이집트 왕국
2부 아시아
셋째 날 시끌벅적 문명의 요람 서아시아
넷째 날 유대 민족과 크리스트교
다섯째 날 아라비아와 이슬람
여섯째 날 신들의 나라 인도
일곱째 날 한자와 공자의 나라 중국
3부 유럽
여덟째 날 작은 대륙 유럽
아홉째 날 유럽의 스승 그리스
열째 날 큰 것을 좋아한 로마 제국
열한째 날 소용돌이 속의 유럽
4부 아메리카
열두째 날 아메리카인의 조상
열셋째 날 아메리카 대륙을 빼앗은 유럽
5부 오세아니아와 남극
열넷째 날 오세아니아로 간 사람들
열다섯째 날 펭귄들의 땅 남극 대륙
그 뒤의 이야기
부록
연표
도움받은 책
도움받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