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영양소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영양소들이 들려주는 음식과 건강 이야기
『왜 먹을까?』는 음식과 영양소, 건강에 대한 어린이 과학 교양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물을 꼭지별로 상세히 설명한다. 각 영양소에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나 인물 이야기를 엮어 설명하여 영양소가 몸속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영양소가 넘치거나 부족하면 어떤 병에 걸리는지,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개성 있는 만화 형식의 그림 또한 흥미를 끈다. 제10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한 벼릿줄이 글을 썼으며, ‘과학과 친해지는 책’ 시리즈의 열네 번째 권이다.
사람은 왜 먹어야 할까?
영양소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개성 넘치는 자기 소개서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기획 부문 대상작『썩었다고? 아냐 아냐!』와 후속작 『나는야 미생물 요리사』로 생활 속 과학 지식을 친근하게 전달하며 독자의 호응을 얻었던 벼릿줄이 이번에는 음식과 영양소 이야기로 찾아왔다. ‘사람은 왜 매일 음식을 먹어야 할까?’ ‘엄마는 왜 아침마다 밥 먹고 가라고 잔소리하는 걸까?’ ‘편식하면 안 되는 이유는 뭘까?’라는 일상적인 물음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사람 몸의 구조에서부터 시작하여 소화 과정, 영양소와 에너지, 여러 가지 몸의 질병 그리고 환경과 바른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들을 줄줄이 풀어놓는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물을 꼭지별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한다. 각 꼭지마다 ‘으랏차차 힘이 나게 하는 탄수화물’ ‘선과 악의 두 얼굴을 가진 지방’ ‘울끈불끈한 몸을 만들어 주는 단백질’ ‘영양소를 운반하는 버스와 같은 물’ 등 영양소 각각이 몸속에서 하는 일을 특징적으로 표현한 캐릭터들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끌어 간다. 각각 개성 넘치는 영양소 캐릭터들의 안내에 따라 책을 읽다 보면 각 영양소들이 몸속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특정한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넘치면 어떤 병에 걸리는지 등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다.
흥미진진한 일화들로 설명하는 재미있는 과학책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들의 인기와 몸매를 가꾸기 위한 다이어트 열풍으로 어린이들도 음식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정작 음식과 영양소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어린이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단순히 영양소를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영양소들이 몸에서 어떻게 서로 도우며 작용하는지 혹은 어떻게 서로 파괴하거나 억제하는지 등을 함께 알려 줌으로써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작용들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시각을 갖게 해 준다. 여러 영양소가 우리 몸속에서 거미줄처럼 얽혀 일으키는 작용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어렵고 복잡한 정보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마가린이 프랑스의 나폴레옹으로부터 만들어졌다? 당시 버터는 값이 비쌌기 때문에 나폴레옹이 군인들에게 보급할 버터 대용품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고 그에 따라 마가린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폴레옹과 마가린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며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 그리고 트랜스 지방산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닭의 모이에서 힌트를 얻어 각기병을 치료한 의사 에이크만의 일화를 언급하며 비타민의 종류와 각 비타민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을 설명하기도 하고, 탄수화물과 관련된 병을 이야기하며 당뇨로 고생한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역사 인물에 얽힌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기 똥을 먹는 토끼, 물을 마시지 않고 사막을 오랫동안 여행하는 낙타, 새끼를 낳고 미역을 먹는 고래 등 흥미로운 동물 이야기와 꽁보리밥만 먹는 흥부네 가족, 바다를 표류하는 로빈슨 크루소 등 잘 알려진 문학 작품 속 인물까지 거론하며 음식과 영양소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이렇게 시대와 지역 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음식과 영양소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성하게 돕는다.
또한 영양소 캐릭터들을 이용해 그린 만화 형식의 삽화는 어린이 독자가 쉽게 친근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각 꼭지의 말미에는 요즘 어린이들의 식생활과 관련된 실제적인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 ‘여기는 음식물 상담소’라는 코너를 마련하였다.
작가의 말
음식은 왜 먹을까?
음식은 몸의 중요한 연료
왜 배가 고플까?
왜 밥은 하루에 세 번씩 먹어야 할까?
영양소 친구들을 소개할게!
으랏차차 힘이 나게 해! 탄수화물
엄마 잔소리에 담긴 뜻
토끼는 왜 자기 똥을 먹을까?
밥맛은 꿀맛?
탄수화물에 중독된다고?
탄수화물, 어디에 있을까?
여기는 음식물 상담소
쿠션처럼 몸을 보호해 줘, 지방
지방이 나쁜 것만은 아니야
낙타 혹의 정체
버터와 마가린
좋은 지방? 나쁜 지방?
지방, 어디에 있을까?
여기는 음식물 상담소
여러 가지 몸이 하는 일을 도와, 비타민
아무리 먹어도 칼로리가 ‘0’
우리도 귀하신 몸이야!
비타민 C의 발견
햇빛이 비타민을 만든다고?
날로 먹는 비타민, 볶아 먹는 비타민
비타민, 어디에 있을까?
여기는 음식물 상담소
스스로 병을 이겨 내게 해, 무기질
지렁이 똥에 있다고?
껍데기 없는 달걀을 보았니?
몸에 꼭 필요한 짠맛!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이유
피를 만들려면 철을 먹어야 한다고?
위기에 처한 무기질
무기질, 어디에 있을까?
여기는 음식물 상담소
몸의 곳곳에 영양분을 운반해, 물
물이 영양소라고?
수박은 다 물이야
목마를 때 콜라를 마신다고?
물, 어디에 있을까?
여기는 음식물 상담소
참고 자료
영양소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로 하고 모인 우리는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영양소 이야기라면 단백질, 탄수화물, 그런 얘기겠네?” “그래. 우리가 맨날 먹는 것들에 대한 얘기지.” “『썩었다고? 아냐 아냐!』를 읽은 아이들이 발효 미생물 이름을 줄줄 외듯이, 영양소 이름도 친구처럼 부르게 될 거야. 그렇지?” “그럼, 그럼.”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자고 서로에게 꼭꼭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맨날 먹는 음식,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라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은 착각이었습니다. 자료를 찾고 공부를 하다 보니, 영양소 이야기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늪 같았습니다. 영양소의 세계가 얼마나 깊고 넓던지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같은 영양소 이름은 부르기도 쉽고, 외기도 쉽지요. 그러나 각 영양소가 우리 몸속에서 하는 일은 엄청나게 다양하고 복잡했습니다.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정교하게 제 역할을 하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었지요. 우리는 영양소를 쉽고 재미나게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소개하려고 여러 차례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4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수십 번도 더 탄수화물과 지방에 대해 공부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예전에 탄수화물과 지방 중독에 빠졌던 걸 깨달았습니다. 배가 고플 땐 신경질이 나고, 그럴 때마다 사탕, 빵, 떡볶이 같은 걸 자주 먹어야 했으니까요. 저는 이제 영양소를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길은 내 몸에 도움이 되는 정도까지만 허락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탄수화물, 지방 중독에서 빠져나와 ‘거친 탄수화물’ ‘불포화 지방산’과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중이랍니다.” 강민경 “이 글을 쓰는 동안 그동안 맛보지 못한 음식을 직접 먹어 보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바로 열대 과일 두리안을 먹어 보는 것이었죠. 그러나 두리안을 자르는 순간, 코를 콱 움켜쥐고 말았습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냄새가 코를 찔렀거든요. 게다가 물컹하고 노란 과육을 보니 입맛이 떨어져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맛도 보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설명한다는 게 말이 되겠어요? 뚝 떼어 입에 넣는 순간 오래된 양파를 먹는 것 같아 뱉고 싶었답니다. 꾹 참고 맛을 음미했습니다. 그런데 먹을수록 고소한 거예요. 부드러운 버터를 먹는 느낌이랄까? 결국 저는 두리안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먹어 보지 않았던 음식을 찾아 먹으며 다양한 맛과 질감은 느껴 보면 좋겠습니다.” 황복실 “어려서부터 음식에 대해 무척이나 예민하게 굴었습니다. 어찌나 편식이 심했던지 오징어, 꼴뚜기, 낙지, 조개, 게, 새우같이 바다에서 나는 어지간한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해산물뿐인가요. 달걀도 노른자는 쏙 빼놓고 흰자만 먹었는걸요. 그런데 편식이 얼마나 나쁜 습관인지 이 책을 쓰는 동안 깨달았습니다. 더는 어떤 영양소도 푸대접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됐지요. 이제는 낙지, 새우도 거뜬히 먹는답니다.” 김란주 “평소에 미네랄, 즉 무기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무기질이 들어간 영양제도 골고루 챙겨 먹었어요. 하지만 이번 책을 쓰면서 무기질은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동안 수박 겉핥기로 칼슘은 어떻고 철, 나트륨은 어떻고 하며 제가 아는 걸 자랑했던 게 부끄러웠지요. 오랫동안 무기질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철이나 칼슘 친구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쏙쏙 고개를 내미는 것 같아요.” 안순혜 이처럼 우리는 머리로 공부하고 몸으로 느끼며 글을 썼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꺼리던 음식들을 좋아하게 됐지요. 어린이들에게 멋진 일을 하는 영양소 친구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더할 수 없이 기쁩니다. 무엇보다 어린이 친구들이 영양소와 친해져 몸도 마음도 튼튼해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마구 뛴답니다.
밥상 위의 영양소들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2014년 벼릿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