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호기심 그림책 05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

권재원  지음
출간일: 2014.07.31.
정가: 15,800원
분야: 그림책, 교양

“공공장소는 처음이지?”

 

 

카멜레온 삼 남매가 벌이는 공공장소 대모험!

 

 

공공장소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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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란 무엇일까요? 공공장소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혹시 처음 가 본 공공장소가 몹시 낯설고 긴장되지는 않았나요?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는 누리, 두리, 기리, 카멜레온 삼 남매가 여러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며 함께 사는 사회를 경험하는 가운데, 올바른 생활양식과 사회질서를 익혀 어린이 스스로 사회인으로서의 첫발을 잘 내딛을 수 있도록 돕는 지식정보그림책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것에 긴장과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사회규범을 능동적이고 슬기롭게 이해하고, 남을 위하는 마음을 배우고, 무엇보다 혼자서도 용기 있게 행동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능동적이고 교양 있는 사회인으로 나아가는 첫걸음

 

 

 

아이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 집단 활동을 하면서부터 아이들의 사회생활은 사실상 시작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이 움직이고 활동하는 범위는 더욱 확장되고 새롭게 마주하는 공간 역시 다양해집니다. 공공장소는 타인과 더불어 사용하는 공적 공간입니다.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는 이러한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끄는 어린이 교양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경험하는 공간은 낯설고, 막연한 불안감을 주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움츠러들고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이 알아서 해 주기만을 바라고 기다린다면 자기 힘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기초를 쌓는 일은 그만큼 늦어질 것입니다. 어른들 역시 아이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되, 아이의 행동에 크게 간섭하지 않으면서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카멜레온 삼 남매는 우체국, 은행, 도서관, 공항 등 대표적인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며, 그곳이 어떤 곳이고, 누가 무엇을 하기 위해 오는지, 그곳에 가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등을 스스로 부딪치고 극복하며 깨쳐 나갑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방법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규범을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배려를 배우고 실천을 이끄는 그림책

 

 

 

보통 만 6세 이전에 인격의 70퍼센트 정도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제 막 사회를 경험하기 시작한 아이들이 타인을 의식하고 올바른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공공장소를 다룬 기존 어린이책들이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나 규칙을 ‘알려주는’ 데 집중했다면,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즐겁게 생활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목도리도마뱀 형에게 주인공 누리가 “실례지만 조용히 말씀해 주세요.”라며 정중하게 부탁하는 모습이나 대중목욕탕에서 함부로 소변을 누어 탕 안에 있던 어른에게 꾸지람을 듣는 모습, 앞사람 때문에 문에 크게 부딪힌 다음부터는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는 모습 등에서 아이들은 나의 행동이 나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상황 속에서 이해하고 바람직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분명 공공장소에 적절한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유쾌한 모험담과 지식정보의 조화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는 카멜레온 삼 남매인 누리, 두리, 기리가 어느 날 수수께끼를 풀면 아주 멋진 선물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 한 통을 받고 밖으로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수수께끼의 주요 단서는 빨간 지붕. 아이들은 빨간 지붕 건물인 우체국, 은행, 도서관 등을 차례로 찾아다니면서 길거리, 공원, 지하철, 버스, 대중목욕탕 등 여러 공공장소들을 경험합니다. 어디를 가든 아이들은 거침이 없습니다. 우체국 앞 우체통 안을 고개를 한껏 들이밀어 살피는가 하면, 은행으로 가서 무턱대고 “돈 찾으러 왔어요.”라고 말하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급한 마음에 찻길로 뛰어들어 도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거나 지하철역에서 한눈을 팔다가 길을 잃을 뻔하지요.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인데, 모두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할 법한 실수입니다. 아이들은 카멜레온 삼 남매가 거침없이 벌이는 좌충우돌 사건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모험을 함께하면서 이야기 속에 담긴 정보와 지식을 저절로 습득할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 권재원은 딱딱한 지식․정보를 흥미로운 이야기와 친근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풀어내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온 어린이 논픽션 그림책 작가입니다.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 역시 이러한 작가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었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모험 이야기는 만화식 구성과 결합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장면으로 연출되었고, 아이들이 놓치기 쉬운 정보들은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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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풍부한 정보 페이지 “공공장소가 궁금해”

 

 

 

책 뒤에는 공공장소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꼭지를 마련했습니다. 공공장소란 무엇인지, 어떤 곳이 공공장소에 속하는지, 공공장소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과 그림, 재미난 예시와 함께 설명합니다. 이 꼭지에 담긴 “공공장소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지역 사람이거나 관광객이거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곳”이라는 메시지는 지식․정보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사려 깊은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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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지식 그림책 시리즈 “창비 호기심 그림책”

 

 

 

‘창비 호기심 그림책’은 다양한 분야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틀을 넓히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세상에는 궁금하고 흥미로운 일이 가득합니다. 이제 막 가정에서 학교(또는 유치원)라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한 걸음을 뗀 아이들에게 알고 싶은 것과 경험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테지요. 무언가 알고 싶은 것이 생기면 우리는 스스로 찾아봅니다. ‘호기심’ 때문입니다. ‘창비 호기심 그림책’ 시리즈는 호기심이야말로 사람의 내면을 채우는 가장 맛있고 즐거운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어린 독자가 호기심을 갖고 찾은 지식이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 데 작은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됐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친근하고 재미난 소재, 의미 있는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목차

밖으로 나가다

 

우체국에 가다

 

은행에 가다

 

지하철역에 가다

 

지하철을 타다

 

도서관에 가다

 

목욕탕에 가다

 

버스를 타다

 

공항에 가다

 

여행을 준비하다

 

* 공공장소가 궁금해!

저자의 말

공공장소가 낯선 어린이들에게    내가 처음 우체국에 혼자 가서 편지를 부치려고 했던 때는 초등학교 3학년쯤이었어요. 누구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체국에 들어섰을 때의 기분은 아직도 생생해요. 이전에 엄마와 와 봤던 곳인데도 얼마나 낯설게 느껴지고 긴장했는지, 괜히 왔다는 후회까지 들었지요.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도로 나갔을까요? 아니요. 나는 창구로 가서 우체국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편지를 보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그다음은 모든 것이 술술 풀렸어요. 우체국 직원은 보내고 받는 사람의 주소가 정확한지, 어디에 우표를 붙여야 하는지, 편지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요금은 얼마를 내야 하는지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어요. 편지를 무사히 부치고 우체국을 나서자 제법 자신감이 생겼지요. 그 뒤 나는 혼자 은행에 가서 예금을 하고 도서관에서 책도 빌렸어요. 버스나 지하철도 혼자서 탈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공공장소는 낯설고 긴장되고 어렵기만 한 장소가 아니라 나는 물론,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편리한 장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어요. 이 책을 그릴 때 무엇보다 신경을 쓴 것은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게끔 예쁘고 재미있는 공공장소를 그리는 것이었어요. 공공장소가 예쁜 색과 모양으로 잘 꾸며져 있다면 훨씬 즐거울 것 같았거든요. 혹시 알아요? 이 책을 읽은 여러분 중의 누군가가 어른이 되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멋진 공공장소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안겨 줄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