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접시의 시

나희덕의 현대시 강의

나희덕  지음
출간일: 2012.09.28.
정가: 13,800원
분야: 문학, 평론
중견 시인이자 대학에서 시를 강의하는 나희덕 교수가 시들을 맛있게 먹는 다양한 방법을 자상하게 들려주는 시 교양서. 시인으로서의 창작 경험과 대학 교수로서의 강의 경험이 함께 빛을 발한다. 시 읽기를 획일화하거나 도식화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시들에 접근하는 방법을 크게 여섯 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했다. 시가 씌어지는 과정과 시의 중요한 요소들을 설명하고, 그 대표적인 사례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방식이다. 시단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주고 실험적인 목소리를 내는 젊은 시인들의 최근작 21편을 대상으로 했다. 시 해석이나 독법을 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질문을 던지고 답하면서 시인과 독자 사이의 대화를 도우려고 한 점도 돋보인다.

목차

1. 시는 어떻게 오는가 - 시적 언어와 상상력

여우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 안도현 「그리운 여우」

사랑과 연민의 차이 : 장석남 「소나기」

사람을 찾습니다 : 황지우 「심인」

‘쓴다’와 ‘클릭한다’ 사이에서 : 이 원 「나는 클릭한다 고로 존재한다」

 

 

2. 누구를 통해 말하는가 - 화자와 퍼소나

받아쓰십시오, 시인 선생님 : 장정일 「철강노동자」

거미의 말 : 고형렬 「거미의 생에 가 보았는가」

‘나’와 ‘너’는 이동 중 : 이장욱 「먼지처럼」

 

 

3. 소리는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가 - 구조와 리듬

다, 다, 두고 왔네 : 허수경 「바다가」

후하! 후하! : 황인숙 「조깅」

냉이와 나생이 : 김선우 「나생이」

사람이 자꾸 죽는다 : 이영광 「유령3」

 

 

4. 대상을 어떻게 보여 주는가 - 묘사와 이미지

의자 고행 : 김기택 「사무원」

물로 지은 방 : 김혜순 「눈물 한 방울」

버무린다는 느낌 : 문태준 「어두워지는 순간」

 

 

5. 감추면서 드러낼 수 있는가 - 은유와 상징

무언가 안 되고 있다 : 이성복 「극지에서」

그의 영혼은 고드름처럼 : 기형도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

시와 농업, 오래된 미래 : 이문재 「농업박물관 소식」

달그락거리던 밥그릇 : 박형준 「해당화」

 

 

6. 시와 이야기는 어떻게 만나는가 - 서정과 서사

처용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 : 최두석 「노래와 이야기」

기린은 왜 족장이 되었을까 : 송찬호 「기린」

술주정뱅이의 유머 : 심보선 「The Humor of Exclusion」